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

천부인권 2009. 4. 17. 15:19

 

 

관룡사 약사전 삼층석탑(觀龍寺 藥師殿 三層石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관룡사 약사전 앞에 위치한 이 삼층석탑은 형태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인 석탑 양식을 계승 하고 있다. 특히 아래 받침대(下臺石)의 네 면에는 코끼리의 두 눈을 형상화 한 안상(眼象)을 각각 두 개씩 조각 하였는데, 이는 석탑의 장식적 기능을 강조했던 통일신라시대 말기의 석탑 표현 양식이다. 또한 사각형의 바탕 돌(地臺石)은 자연 암반을 이용하여 조성하였는데, 이같이 자연 암반 등을 그대로 이용하여 석탑의 가장 밑바탕을 마련하는 것 역시 통일신라시대 말기의 양식을 반영한 것이다. 위 받침 각 면의 모서리에는 모서리기둥을 새기고, 중앙에는 받침기둥을 표현함으로써 목조 건축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몸체 부분(塔身部)은 받침대에 비해 파손이 심한 편인데, 1층 지붕돌(屋蓋石)의 동쪽 면이 많이 떨어져 나간 상태이다. 1층의 몸체돌과 그 위층 몸체의 크기가 너무 현격한 차이를 보여 체감율과 조화미를 잃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에서 주로 표현되던 5단의 지붕돌받침은 3단으로 줄어들었고, 지붕돌 역시 두툼하며 처마 끝의 치켜 올림이 약하게 표현되었다. 이는 신라형 석탑의 변형과정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크기가 축소되고 변형과정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크기가 축소되고 각 부분의 기법이 간략화 된 것으로 보아, 이 석탑은 통일신라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아담한 삼층석탑이 운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