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의 표충비 앞마당에 심어진 향나무는 누가 향불을 피우지 않아도 사명대사의 표충비 앞에서 향기를 내어 늘 대사의 충절에 향을 받치도록 마련된 남붕선사의 뜻이 담겨있지 않았겠는가?라고 생각해 본다.
밀양 무안리 향나무
경상남도 기념물 제119호
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394
향나무는 향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큰키나무(常綠喬木)이다. 상나무 노송나무로도 불리는 이 나무는 줄기에 어두운 갈색을 띤 비늘모양의 껍질을 갖고 있다. 잎은 나무의 종류에 따라 비늘조각 또는 바늘모양 등 다양하다. 암수 한 그루로 4월에 꽃이 피고, 둥글납작한 열매가 열리는데 이듬해 가을에 익는다. 나무의 목재는 조각품이나 가구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향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줄기의 심 부분은 약재로 사용한다.
이 향나무는 높이 1.5m, 둘레 1.1m, 정도의 크기로 수령은 약 300년 쯤 되었다. 녹색으로 된 큰 우산을 펼쳐 세워놓은 것과 같은 모습을 한 나뭇가지의 펼침(樹冠)이 독특하다. 향나무는 대개 위로 향해 걷게 자라는 성질을 갖는데 이 나무는 원가지를 자르고 곁가지를 팔방으로 뻗게 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나무모양(樹形)이 되었다.
이 향나무는 1742년(영조 18)에 사명대사(四溟大師)위 5대 법손(法孫)인 남붕선사(南鵬禪師)가 사명대사의 표충비를 이곳에 세우고 그 기념으로 심은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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