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함안 월촌 남강 절벽 위의 와룡정

천부인권 2009. 5. 5. 18:12

 

와룡정의 모습

 

오후에 함안 군북면 지역의 문화재를 돌아보려고 인터넷을 찾아 봤다. 순서는 군북IC를 나와 와룡정(운흥사, 41.6km)⇒방어산 마애불(마애사, 10.4km)⇒조안묘역(3.2km)⇒서산서원⇒채미정⇒어계고택⇒도천재⇒군북지석묘⇒원효암⇒서산서당으로 둘러 볼 계획을 세우고 떠났다.

“와룡정”은 남강이 만든 절애고도의 절벽위에 세워진 작은 정자이다. 남강 물을 이용하는 취수장에 주차를 하고 계단을 오르면 우측 입구에 큰 벚꽃나무가 있는 작은 건물이 첫 방문지인 ‘와룡정’이다.

와룡정 아래에는 운흥사 ‘삼성당’이 보이고, 그 아래 남강이 흐르고 있다. 커다란 왕버들 아래에서 잉어가 퍼덕이며 파문을 만들어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한다. 

 

담장 넘어 와룡정의 모습

 

그러나 ‘와룡정’은 그 곳을 조용히 지키는 건물일 뿐이고 마루는 먼지가 쌓여 있어 오랫동안 사람들이 이용한 흔적은 찾을 길이 없다. 자연과 잘 조화된 아름다운 정자가 이렇게 세월의 때만 간직한 채 아무른 역할도 못한다면 낭비이고 사치가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와룡정 아래의 남강은 유유히 흘러간다

 

항상 이런 멋진 절경에 세워진 정사를 보노라면 좋은 환경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청소년선비학당”이나 부모와 함께하는 옛 선조들의 정신을 찾아 떠나는 “정자에서 배우는 예절‘과 같은 문화강좌가 있다면 우리민족의 얼을 찾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와룡정에서 바라본 운흥사 삼성당

 

‘와룡정’을 뒤로하고 다음 방문지 방어산 마애불(보물 제159호)을 찾으러 떠난다.

 

담장을 붙들고 와룡정을 촬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