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대구바다'는 우리 동네 지명이다.

천부인권 2009. 8. 7. 10:17

 

 

대구바다는 우리 동네 지명이다.창원시 지귀동 일원의 옛날 지명이 ‘대구바다’였고, 현재 허&리 병원 자리는 염창(소금 창고)이 있던 곳이다. 명곡이란 지명은 아마도 소금창고를 가리키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창원읍지에 의하면 ‘대구바다’란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다가 대구가 올라오면 빨래방망이로 내리쳐서 잡았다는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에는 지귀상가 근처에 지이포가 있었고 이곳은 바다였다
<지이포 일대 옛날엔 이곳이 바다였다.>

 

요즘 대구 한 마리에 4만~7만 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지금도 마산 앞바다에서 몽둥이로 대구를 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할까?
물고기가 흔하던 옛날에는 누구나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에 대해서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대구바다’에서 처럼 대구가 올라오면 잡아서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대구’의 산지인 진해만에서 조차 흔한 고기가 아니다. 왜 이렇게 물고기가 귀하게 되어 가는 것일까?

앞으로도 점점 고갈되어갈 바다자원은 누구의 잘못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지 또한 미래세대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볼 때가 된 것 같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바다를 매립하여 바다의 자원을 감소시키고 개발을 한 몇몇은 부를 창출하여 히히낙낙 거릴 때 일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용할 공간과 자원을 수탈당하여 점점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공공재인 바다를 독점하여 부를 창출했다면 그 부는 공공재를 사용할 권리가 있는 일반인의 자원을 강탈한 것이기 때문에 돌려줄 의무가 있다. 국가는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줄 의무가 있다. 따라서 국가는 바다의 자원을 감소시킨 것에 책임을 지고 바다를 매립하여 창출한 부를 배분해줄 의무가 있다. 이렇게 창출한 부는 미래세대도 함께 누릴 권리가 있으므로 그들의 몫을 미리 저축해 두어야 한다.

60년 전 ‘대구’ 한 마리 가격은 쌀 한되에 대구 3마리를 주었다하니 지금은 그 가격에 ‘대구’를 구입 하려면 불가능하다. 이처럼 바다를 매립하여 창출한 부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바다를 매립하여 공공재를 강탈하려는 음모를 펼치고 있는데 이것을 남의 일인 양 멍청하게 있으니 불쌍한 일이다. 결국 국민이 깨어있지 못하면 자신들의 자원을 몇 놈들이 강탈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