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창원 성암산 삼형제 바위의 전설

천부인권 2010. 8. 31. 12:00

 

 

창원시 사하동 산53번지

성암마을 뒷산(파티마병원 뒷산)인 성암산 능성에 세 개의 큰 바위가 산중턱에 있다. 이 세 바위를 삼태암(三台岩), 또는 삼형제바위라고도 한다. 이곳은 김해 김씨가 선산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높이 4m의 바위에 가로 40cm, 세로 110cm 크기로 반듯하게 ‘성암산삼태암(星嵒山三台岩)’이라는 암각을 새겨두었고, 5m 아래쪽 거대한 바위에는 가로 35cm, 세로 105cm의 크기로 다듬은 후  영모암(永慕巖)이라고 새긴 바위가 있다. 이 예사롭지 않은 바위에는 예부터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

 

 

옛날 하늘이 천지개벽을 하면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되어 우주가 어지러울 때 옥황상제가 이를 진압하기 위해 여러 장수들을 보내었으나 실효가 없자 하늘의 별들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북두칠성의 세 별 즉 삼태성(三台星)을 장수로 삼아 난리를 진압시켰다. 별들의 난리를 진압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삼태성의 삼형제가 옥황상제에게 승전을 고하자 옥황상제는 이들이 지쳐 힘들어 함을 알고 “돌아오는 길이 멀고도 험하니 천천히 쉬었다.” 오라고 했다. 이에 삼형제가 잠시 쉴 곳을 찾아 이곳 성암산으로 내려와 병기와 갑옷, 투구 등을 벗어 창고에 넣어 두었는데 그 바위가 고바위 또는 고암(庫嵒)이라 한다. 그리고 삼형제가 앉아서 공기놀이를 하였는데, 공기돌을 경상도 말로 자세(짜세)라고 하므로 고바위 옆의 다섯 개의 바위를 자세바위(짜세바위)라고 한다. 또한 삼형제가 앉아 공기놀이를 하던 자리 뒤로 길게 늘어선 능선을 용마설이라고 하는데, 용마가 물을 먹는 형국이다. 이는 삼형제가 타고 다닌 용마를 풀어서 물을 먹였던 모습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지금도 용마가 물을 먹었던 곳에 물이 넘쳐흐르면 큰 부자가 생긴다고 한다. 하여 이 바위 아랫마을의 이름이 성암(星岩) 혹은 사암(沙岩)이라한다.


 

 

 

삼태성은 국자모양의 북두칠성의 물을 담는 쪽에 길게 비스듬히 늘어선 세 쌍의 별이다. 서양의 큰곰자리의 발바닥 부근에 해당된다. 삼태성은 인간의 생로병사를 주관하는 별자리인 북두칠성, 남두육성, 동두오성, 서두사성 네 두성이 만나는 중앙에 삼태성이 있다. 그러므로 삼태성은 사람을 낳고 기르고 지켜주는 신장이다. 태미원에 속하는 별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