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추석날 창원시에 오신 분은 야경구경 하세요.

천부인권 2009. 10. 2. 22:25

 

<달빛에 빛나는 호수>

 

추석날 창원시로 오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야간에 창원용지공원과 용지호수 구경 한번 가보세요. 분수공연은 8시에 1회 공연을 시작하니 아예 7시경에 도착하여 공원 전체를 걸어서 돌아보면 그런대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로 가신다면 용호초등학교 입구에 있는 무료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호수로 가면 커다란 물레방아를 만나게 됩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거나 공원의 벤치에는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젊은 연인들이 곳곳에 보일 것입니다.


 

<물위에 비취는 건물>

 

<호수 주변 풍경>

 

이곳 소나무 숲속에는 해병대 기념탑이 서있는데, 옛날에는 이곳 일대가 해병대 훈련장으로 사용한 곳이라 그 의미가 색다른 곳입니다. 길을 건너 용지공원을 가면 창원으로 도청이 온 것을 기념하는 “새영남포정사”라는 누각이 있고 창원일대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을 모아둔 비석군도 있으며, 불모산에서 수습한 3층석탑도 우뚝 서 있습니다. 아~ 봉림산문을 열었던 진경대사 보월능공탑과 탑비의 모사품이 모셔져 있어 진품이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그 흔적은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병대 기념탑>

 

<소나무 숲>

 

<새영남포정사>

 

<용지공원>

 

다니는 길은 가로등이 잘 정비되어 있는데, 도로 쪽은 높게 등이 달려있고, 인도 쪽은 낮게 등이 있어 거리가 상당히 밝습니다. 용지호수공원에 분수쇼가 시작됩니다. 춤추는 분수와 레이저가 어우러져 볼만한 25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뮤직 동영상 한편이 상영되는데 그냥 보시면 됩니다.


 

<인도의 가로등>

 

2년 전에 이 동영상 대신에 결혼을 하고자 하는 젊은 연인들이 상대에게 프로포즈를 할 수 있게 사용하면 어떻겠느냐고 창원시에 건의한 바 있지만 묵살되었습니다. 자식이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앞으로 효도를 하겠으니 보아 달라는 고백의 장소로도 사용하고, 부모가 자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을 고백하는 장소로도 사용하게 한다면 분명 유명한 명소가 될 것인데, 기껏 뮤직CD 한편 돌리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그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째거나 좋은 구경하시고 즐거운 추억 많이 남기고 가시기 바랍니다.


 

<용지호수를 수 놓는 쇼>

 

<분수쇼와 레이저>

 

<분수 쇼>

 

<음악 동영상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