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아찔한 절벽 부용대(芙蓉臺)에서 세상을 굽어보다.

천부인권 2009. 9. 18. 14:42

 914번 도로를 따라 하회마을로 향하다보면 낙동강을 가로 지르는 광덕교를 지난다. 잠시 차를 주차하고 광덕교 아래의 낙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광덕교에서 바라본 낙동강>


광덕교를 지나 첫 번째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여 곧장 직진을 하면 서애 유성룡의 형님인 겸암 유운룡(謙菴 柳雲龍)을 배향한 화천서원((花川書院)이 나온다. 이곳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고「문경공 겸암유선생신도비」를 지나 화천서원((花川書院) 방향으로 가니 문이 잠겨있어 부용대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석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화천서원에서 부용대까지 250m 호젓한 산길을 걷고 있는 감선생님이 모델이 되어 그 풍경속의 그림이 된다.


 

  <부용대 가는 길>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64m나 되는 아찔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부용대(芙蓉臺)에 올랐다. 부용(芙蓉)은 하회(河回)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다가 하회마을을 휘돌아 나오는 모습이 마치 물위에 떠있는 연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이다. 풍수적으로 하회마을의 모습을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 한다.


 

  <하회마을을 휘둘어 나오는 낙동강>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전통마을로 인식되어 세계의 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하회마을을 부용대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것이 MB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하여 이것이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부용대에서 기념촬영>

 <햇빛에 반짝이는 낙동강>

 

  <열정이 남다른 감선생님>

 

절벽 아래에 사람들의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온다. 절벽을 타고 내려가는 길이 나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경상북도 중요민속자료 제88호 『하회 옥연정사(河回 玉淵精舍)』가 나온다. 안내표지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이 건물은 조선 선조 19년(1586)에 서애 유성룡(1542~1607)이 평소 가까이 지내던 승려 탄홍의 도움으로 지었다. 오른쪽에서 차례로 대문채, 안채, 별당채, 사랑채가 배치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대문채와 사랑채가 가까이 붙어 있는데, 이 건물은 멀리 떨어져 있다. 서당은 대청을 두고 좌우에 방을 두었는데, 방은 완적재(玩寂齋), 마루는 원락재(遠樂齋)이며 정문은 간죽문(看竹門)이다.』


 

  <소나무를 심는 이유>

  <간죽문과 소나무>

 <하회마을에서 오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

 

오늘은 이곳에서 시간이 늦어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하여 고속도로로 급히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