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2호)

천부인권 2009. 11. 14. 10:38

 

 

 

은행나무(銀杏 - Ginkgo biloba)는 겉씨식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겉씨식물이 침엽인 것과 달리 부채꼴이며, 다른 연관종이 없는 특별한 종으로 은행나무문에 속하는 유일한 종이다. 은행나무는 벌레들이 싫어하여 해충이 없고 생명력이 강하여 어떠한 역경도 견디어내는 나무로도 유명하다.

 

은행나무는 공자의 말씀을 따르는 제자가 은행열매가 열리듯이 많이 생겨나라고 하여 향교에 심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절에 심어져있는 이유도 부처님의 설법을 따르는 무리가 은행열매처럼 많이 생겨나라고 심었지 싶다.

 

의령 세간리(宜寧 世干里) 은행나무는 500년 정도가 되었다고 하나 이곳에서 만난 어르신은 나이가 80인데 자신이 어렸을 때에도 500년이라고 하였으나 아직도 500년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이 은행나무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가 없고 600년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

 

이 은행나무는 유주가 달려있어 예부터 신통력을 가진 신성한 나무로 믿었을 것이다. 유주는 은행나무에서만 있는 신기한 것으로 나무의 뿌리가 호흡하는 것을 돕기 위해 나뭇가지에서 뿌리처럼 생겨 호흡을 한다. 세간리 은행나무는 유주의 모양이 여성의 젖처럼 생겼지만 남성의 성기모양을 한 것도 있다.


 

 

 

이 은행나무는 불에 탄 흔적이 있는데, 6.25사변 때 은행나무 인근에 집들이 있어 미군이 인민군을 죽인다고 폭격을 하여 집들도 파괴되고 나무도 일부가 불에 탔으며, 이후 벼집을 쌓아두었는데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여자가 불을 질러 타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불에 많이 탄 곳의 가지에 열리는 은행열매는 작고 잘 여물지도 않는다고 한다.

 

은행나무 뒤쪽은 망우당 곽재우 홍의장군의 생가지라는 건물을 지어 홍의장군을 영웅화 시키려는 의령 사람들의 생각을 모았지만 생가지가 아닌 기념물이라 한다.
 

 

 

 

이곳의 안내판에는 “의령 세간리(宜寧 世干里) 은행나무”를 이렇게 적어 두었다.

천연기념물 제302호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불교와 유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은행나무는 나이가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1m, 가슴높이 둘레는 10.3m로서 밑동에서 2m부터 가지가 벋어있다.
바로 옆의 느티나무와 함께 마을을 지켜주는 신성한 나무로 믿어지고 있다. 특히 남쪽 가지에서 자란 두 개의 짧은 가지[돌기]가 여인의 유방같이 생겼다고 해서 젖이 나오지 않는 산모들이 찾아와 정성들여 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