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그리고 기록/사진 배우기

낙동강의 일출

천부인권 2010. 1. 14. 11:43

 

 

앞으로 낙동강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모르기에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기 위하여 구 수산다리에서 일출을 찍었다. 한겨울의 추위에 낙동강은 얼어붙었고 수산다리 아래에 얼지 않은 곳에는 오리 떼가 무리를 지어 헤엄을 치고 있다.


7시 25분경에 도착하여 구 수산다리 중앙에서 여명을 찍다가 해가 얼굴을 내미는 그 순간 배터리가 다되어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 황당했지만  자동차를 주차한 곳까지 갈 수 밖에 없었다. 손은 시려오고 해는 점점 떠오르고 마음만 급하다. 카메라 배터리를 교환하고 다시 다리로 가니 해는 벌써 산위에까지 올라와 버렸다.

 

정말 아름다운 순간을 이런 준비성 없는 행동으로 인해 날려버리고 그냥 돌아서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그래도 몇 장을 찍어 보았다. 7시34분에 일출이 시작되어 8시경에는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내일도 낙동강에서 떠오르는 일출의 풍경은 있겠지만 낙동강의 변화를 바라는 MB의 개발논리로 인하여 그 아름다움이 반감되거나 사라지지는 않아야 할 것인데 미래를 예측 할 수 없으니 답답함을 마음에 묻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