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4대강 반대 말라'는 선관위의 이상한 공문

천부인권 2010. 4. 23. 15:45

 

 

 

‘4대강사업저지 및 행사’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침으로 창원시선거관리위원회가 환경단체에 보냈습니다. 환경단체의 실무자가 그 자리에서 이런 공문은 받지 못하겠다며 찟어 버렸다고 하여 어떤 공문인지 창원시선거관리위원회에 찾아가 공문을 보자고 하였습니다. 환경단체의 회원 개인자격으로 공문을 복사하여 받았습니다.

 

내용인즉 2010. 6. 2일에 실시하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4대강사업’이 각 정당간에 쟁점사안이라 선거구민에게 알리는 것이 선거법에 위반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거기간 중에는 “4대강사업을 중단하라는 공문”도 보냈느냐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안 된다면 이 문제를 만든 4대강 사업도 중단해야 공평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당간에 4대강사업을 가지고 의견이 다른 것하고 환경단체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 입니다.


4대강 사업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환경단체가 계속해서 주장해온 일인데, 일부 정당이 환경단체와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싸잡아 정치 단체로 보는 시각은 정치적 중립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성격과도 맞지 않을뿐더러 국민의 알권리를 선거관리위원회가 막는 부당한 행위입니다.

 

4대강 사업은 미래세대에게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줄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환경단체가 하지 말라는 것이지 선거와는 아무른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4대강사업이 문제가 되어 MB정권에 영향을 미친다면 국민의 다수가 하지 말라는 일을 하는 MB정권은 4대강 어항사업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낙동강 함안보 상류 길에서>

 

낙동강 하구에 수문을 만들지 않았을 때엔 수많은 물고기가 강으로 올라왔고 바다와 강을 오가는 숭어와 맛있는 웅어도 강으로 올라 왔는데 지금은 낙동강에선 보지 못하는 고기가 되었습니다. 참게와 뱀장어가 낙동강에 지천으로 있어 이것을 생업으로 하는 어부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낙동강에 의지하여 생업을 하는 분들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만큼 낙동강엔 서식환경이 바뀌었고 그로 인해 많은 물고기들이 먹이가 없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싼 가격에 먹을 수 있었던 웅어가 줄어든 만큼 비싸졌고 점점 서민들은 먹을 수 없는 물고기가 되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는 물고기로 변해갑니다.


4대강사업의 물막이 보들은 어쩌면 물고기들이 이동을 하는 것을 막아 어떤 종은 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률적인 강의 모습처럼 보금자리가 파괴되어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했던 4대강은 획일적인 몇 종의 생명체만 증식될지 모르는 문제입니다.

 

어항 만들려 하다가 요강 만드는  4대강사업은 되지 않도록 간곡히 MB정권에 부탁드립니다. 긴 세월 수많은 변화를 해온 강들을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똑같이 생긴 강으로 만들지 마시고 다양한 생명체가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보존해 주시기 바랍니다.

 

  4대강사업 때문에 1,000원 도둑맞았다?

 

4대강어항의 희망을 봄나물에서 보았습니다.

 

4대강사업 채소도 맘껏 먹을 수 없는 더러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