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창원사림동 나눔의 거리 문제해결 방법 없나!

천부인권 2010. 6. 11. 15:30

 

 

 

창원 사림동 일대 거리는 ‘중고물품거리’로 경남과 부산 등지에 꽤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고물품이 인도를 점유하여 인도를 걷는 주민들은 오히려 불편을 토로하고 ‘중고거리’라는 이름이 사림동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여 집값하락을 걱정하는 실정이다. 이에 봉림동민원센터에서도 ‘2009년 희망근로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를 무단점유 사용하는 업자들에게 많은 홍보를 하여 지금은 어느 정도 인도가 안전하게 확보된 상태이다.
그러나 2010년6월11일 현재 까지도 위험하게 인도를 점유하고 있는 중고물품들이 있어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고자 ‘중고물품거리’의 상인들을 찾아보았다.

 

이곳에서 중고사업을 하는 조현진(43)사장을 만나 창원 사림동이 ‘중고거리’가 된 배경을 듣게 되었다.
처음 이곳에는 8개의 중고센터가 자연발생적으로 생기게 되었고 이들이 모여 ‘중고거리’라는 글씨를 차량에 통일되게 적어서 다니니 박완수 시장님이 이들에게 연락을 하여 도와줄 것이 없는지 물어왔다고 한다. 그때 창원시 경제통상과와 협의하여 창원시에서 ‘중고거리’라는 간판을 도로에 달게 되자 사업체가 20여개로 불어났고 창원시의 명물거리로 인식되어 현재에는 30여개 업체가 사림동에 밀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사림동에 중고사업자들이 집중하게 되자 2008년에 집세가 40만원 하였는데 지금은 70만원을 넘어가 월세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한다.


그에 걸맞게 창원시가 처음에 약속한 간판을 다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자 ‘나눔의 거리’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세웠지만 ‘중고거리’라는 이름에 비하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창원시에서 중고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창고의 용도로 소답동시장 건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지만 그 곳과는 거리가 있어 포기했다고 하였다.


중고사업자들 끼리 모여 협회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계의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하시며 현재 회장으로 계신 이태하(봉림중고)사장님은 월세가 올라간 만큼 장사가 잘 되도록 창원시가 가급적 주차단속을 하지 말아달라는 주문을 하였다. 고객들이 경남 전역과 부산 등지에서 찾아와 도로에 주차를 하고 전체 중고센터를 둘러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창원시가 주차단속을 하니 고객들의 불만이 많아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당혹스럽다고 한다.
그리고 인도에 중고물품을 쌓아두는 것은 앞으로 중고사업자들 스스로 자체정비를 하겠으니 이정표를 ‘중고거리’로 복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사림동 주민과 중고업자, 창원시는 ‘나눔의 거리’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나 서로가 상생할 수 있도록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만들려면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여 상대를 설득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소통할 수 있 토론이 필요한데 이러한 장를 마련해 주는 것이 창원시의 역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