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재잘단의 두근두근 우리마을 탐험기

천부인권 2010. 6. 22. 07:28

 

 

 

초등학교 아이들과 우리 마을엔 어떤 문화가 있으며, 어떤 전통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 보고, 느끼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함께 공유하면서 세대간 의사소통을 해보는 소중한 일을 ‘재잘단의 두근두근 우리마을 탐험기’에서 진행합니다.


 

 

 

처음 이 일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나라도 가르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일을 진행하는 동안 ‘어떻게 하면 재미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우리 마을 문화재를 중심으로 현장을 찾아가서 아이들의 생각을 물어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정작 어른의 입장에서 순간적 생각을 말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걸러서 듣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처럼 자연 속에서 하는 수업은 1분 안에 요점을 전달하고 다음은 즐거운 놀이와 병행되지 않으면 재미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수업 방식을 택했습니다.


 

 


봉림사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127호로 지정된 곳이며, 봉림사는 신라 효공왕(孝恭王, 재위 897∼911) 때 원감(圓鑑) 국사 현욱(玄昱, 787∼868)이 창건한 사찰로,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성립된 구산선문(九山禪門) 가운데 하나인 봉림산문의 중심 사찰이었다. 원감국사 현욱의 제자인 ,진경대사는 법명이 심희(審希, 854∼923)로 이곳 봉림사에 머물면서 크게 교화 활동을 폈고 이곳에서 입적하였다. 봉림사지에는 진경대사보월능공탑(보물 제362호)과 진경대사보월능공탑비(보물 제363호)가 있었던 곳으로 1919년 일제에 의해 경복궁으로 옮겼다가 지금은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반출된 또 하나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6호인 봉림사지 3층석탑(鳳林寺址 三層石塔)으로 경상남도 창원시 봉곡동 18(상북초등학교)에 있으니 다음에 가기로 합시다.

 

 

남자 아이들은 벌써 시누대를 하나씩 들고 칼싸움을 하고, 봉림사지는 아이들에게 재미난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길가에 간간히 있는 산딸기 맛을 보면서 자연과 동화되어 가는 아이들은 딱딱한 역사나 공부가 아니라 온몸으로 배우는 자연의 이치를 느낄 뿐입니다.


 

 

봉림사지 위쪽에 있는 약수터에 올라와서 봉림사지에 관한 퀴즈문제를 내고 맞춘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여기에서 아이들과 기념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얼음과자도 나누어 먹으며 간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충분한 후식시간을 가진 후 우리 마을의 자랑인 야생 차나무 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봉림산을 내려오면서 봉림 마을을 지키는 신령한 붉바우로 가서 아이들과 소원이 하나씩 이루어지도록 기도도 했습니다. 이곳 붉바우는 요즘도 무속인들이 찾아와 기도를 하고 가는 기도처 입니다. 아이들이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봉림사로 내려 왔습니다.

 

 

 
이곳 봉림사에서 청소년상담사로 일하시는 분의 안내를 받으며 아이들은 절에 관한 이야기와 예절을 배웠습니다. ‘재잘단의 두근두근 우리마을 탐험기’는 다음 달에도 계속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