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2010년 10월 13일자 20면 ‘갱상도블로그’에 제가 쓴 “주남저수지를 망치는 창원시”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그런데 창원시가 연꽃을 심지 않았다고 경남도민일보에 항의 하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월 15일 4면「바로잡습니다」란 코너에 “창원시와 주남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인근주민, 생태전문가 등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들어 주남저수지에 연꽃이 급격히 확산한 것은 큰비가 없다보니 연이 자생하기 좋은 조건이 조성되면서 그리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주남저수지는 주변이 대부분 습지여서 언제든지 연 씨앗이 흘러들 수 있는 여건이 되므로 10여년전부터 저수지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사진상 확인 되었습니다. 이에 ‘창원시가 연을 심었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에 바탕 하지 않은 기사이므로 바로 잡습니다.”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주남저수지를 망치는 창원시”라는 글을 쓰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전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창원시가 주남저수지 안에 방부목 길을 내고자 계획한 것을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주남저수지에 텐트를 치고 반대 운동을 하고 있던 중 창원시 공무원과 철새보호원 등과 함께 회원 4명이 저수지 둑에서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연꽃이 피어 있으니 얼마나 예쁘냐며「창원시에서 심었다.」고 자랑을 하는 분의 이야기를 동시에 4명이 모두 들어 그렇게 믿었던 회원이 10월 9일 주남저수지를 둘러 나오면서 주남저수지의 연이 너무 확장되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교환하던 중 그 때 ‘창원시가 심었다.’는 이야기를 하여 그렇게 믿었습니다.
2년전 그 이야기를 들었던 4분 모두 그 말을 한 사람에게 낚였고 그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쓴 저 역시 낚였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바로잡았듯이 이제는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라’는 말이 사실감 있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사람을 영악하게 만드는 사회임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저 역시 잘못된 일을 보면 지적만 하지 더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을 겪어 보니 지적만 할 것이 아니라 끝까지 집중하여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것을 깨닫게 해준 사람은 오늘 이런 일이 생긴 것처럼 공무원이었습니다.
블로거들이 글을 쓸 때 조금 늦더라도 상대방에게 확인하는 영악한 지혜를 가져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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