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젖줄 낙동강을 죽이는 행위

 

 

 <신천 둑에서 바라본 오염물질 투기현장 앞에 나부끼는 17공구 사업 깃발>

 

 

‘환경운동연합’에서 낙동강 17공구 사업장인 창원시 신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에 오염물이 있다는 제보로 탐사를 간다는 말을 듣고 따라 가보았습니다. 우리 일행이 오염원이 있는 지점에 도착해보니 신천의 둔치로 자동차가 진입하도록 길을 내어 놓았는데, 그 길은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가 썩여있는 폐기물이었고 두께는 15cm, 너비 5m, 길이는 100m여 정도로 포장이 되어있었습니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다 보니 이 길은 딱딱하게 다져져 있었고, 폐콘크리트가 깔리지 않은 곳은 무너져 있기도 하였습니다.

 

둔치 안쪽으로 가보니 폐콘크리트 더미가 쌓여 있었고 폐콘크리트의 두께는 20cm정도이고, 길이와 크기는 다양했으나 장정 한명이 들기에는 힘든 정도의 크기들이 500여개가 쌓여 있었습니다. 이곳에 버려진 폐콘크리트는 철근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일반적인 건축물 자재가 아니라 고속도로바닥을 포장했던 콘크리트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곳에서 분쇄작업을 하였는지는 폐콘크리트가 꽤 너른 지역에 자갈 크기로 깨어져 둔치에 깔려있어 이곳에서 파쇄한 후 낙동강의 다른 곳으로 실려가 이곳처럼 길을 만드는 곳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민족의 젖줄 낙동강이 그 생명력을 잃어가고 오염물질로 범벅이 될 때까지 아무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오염물질이 쌓이도록 방조를 하였거나, 아니면 무능한 사람들이 자리를 보존하고 있었거나, 그도 아니면 직무유기를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MB정권은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을 살리기 원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이러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오염물질을 버리고 간 범죄자들을 색출하여 그들의 돈으로 오염원을 제거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진입도로는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로 포장이 되어 있다.>

 

 

<고속도로 길 포장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폐콘크리트 덩어리>

 

 

 <자갈처럼 잘게 부순 폐콘크리트가 깔려있는 모습>

 

 

<이곳에 버려져 있는 폐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