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풀빛마당에서 만난 봄꽃

천부인권 2011. 3. 30. 22:31

 

 

오랜만에 ‘풀빛마당’에 올라가보니 노지에 씨를 심어 두었던 동강할미꽃이 꽃을 피웠습니다. 동강의 비탈진 바위틈에서 고난을 겪다보니 일반 할미꽃보다는 크기가 왜소하지만 그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꽃입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동강할미꽃을 보기 위해 동강을 찾다보니 희귀식물이 되어 가지만 씨로서도 훌륭하게 번식을 합니다.

 

그 맞은편에는 복수초 한 촉이 활짝 피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름 봄날 눈 속에서 꽃을 피우는 복수초는 생태사진을 하는 분들이 눈 속에서 만나고 싶어 하는 식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우스에는 멸종위기 2급 식물로 분류되어 있는 히어리가 노란 꽃을 조롱조롱 매달고 지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듯합니다. 예전에 지리산 자락의 길가에서 히어리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히어리가 왜 멸종위기종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특별이 나무를 탐 낼만 것도 아니고, 약용으로 사용하는 나무도 아닌데, 멸종위기종이 된 사유가 궁금합니다. 옛날 같으면 땔감으로 사용하는 그런 나무일 것입니다. 봄의 들녘에 개나리가 있다면 히어리는 산속의 봄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꽃이란 점이 매력입니다.

 

세잎꿩의비름이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앙증맞은 새싹을 뽐냅니다. 그리고 ‘복주머니꽃’이라 불리는 ‘칼세올라리아’가 우리 전통의 복주머니처럼 생긴 모습으로 피어 있어 한참 시선을 잡습니다. ‘칼세올라리아’는 꽃이 떨어질 때 복주머니 모양을 간직하고 있어 실로 기워 복주머니처럼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생각이 산만해지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 풀빛마당의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켠이 편안해 지는 것은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배려인 것 같습니다.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동강 주변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한국특산 식물이다. 꽃은 4월에 피고, 잎은 7~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처 : 자연박물관


 

 

 

 

 

히어리

 

송광납판화라고도 함. 조록나무과(―科 Hamamelid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키는 1~3m쯤 자라고 줄기에는 피목(수피에 있는 작은 구멍)이 많다. 잎은 어긋나는데 끝은 뾰족하고 밑은 움푹 패어 있다. 잎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들이 있으며, 중앙맥[中肋]에서 2차맥이 나란히 나오고, 잎 밑쪽에 생기는 3, 4차 맥은 2, 3차맥에서 각각 나란히 나온다. 출처 : 자연박물관

 

 

 


복수초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아 수염뿌리처럼 보인다. 잎은 어긋나고 깃털처럼 갈라지며, 잎자루 밑에 녹색 턱잎이 있다. 4월초에 노란색 꽃이 잎이 활짝 벌어지기 전에 피며 지름은 3~4㎝쯤 된다. 꽃받침잎과 꽃잎이 많으나, 꽃잎이 더 길며 수술과 암술도 많다. 출처 : 자연박물관

 

 

세잎꿩의비름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30~50cm이며, 잎은 세 개씩 돌려나지만 마주나거나 어긋나기도 한다. 8~9월에 누런빛을 띤 연한 풀색 꽃이 줄기 끝에 모여 피고 열매는 골돌과(蓇葖果)를 맺는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국어사전

 

 

 

 

복주머니꽃(칼세올라리아)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 속이다. 흔히 복주머니꽃으로 불러지는 이 식물은 원산지가 칠레, 뉴질랜드 등으로 약 200여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꽃의 형태가 슬리퍼와 비슷하게 생겼다는데서 라틴어인 'calceolus-슬리퍼'에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처음 꽃봉오리가 생긴 뒤에 서서히 몸체가 부풀며 부푼 모양의 꽃모양이 됩니다. 관리는 반그늘에서 잘 자라고 건조한듯하게 관리하여야하며 종자로 번식합니다. 출처 : 꽃사랑 식물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