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지리산 자락 웅석봉 아래에서 단풍취를 보다.

천부인권 2011. 5. 12. 08:35

 

 

산청군 성심원의 뒷산인 웅석산 자락에서 실물로는 처음 보는 ‘단풍취’를 보았다. 처음에 떠오른 이름은 ‘박쥐나물’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박쥐나물과는 확연히 모습이 달랐다. 한참을 요리저리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있자니 갑자기 단풍취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잎의 모양이 단풍나무의 잎을 닮았기에 가능한 생각이었다. 집에 와서 다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단풍취가 정확했다.

 

단풍취는 날것을 쌈으로 먹기도 하지만 장아찌를 담구기도 하고, 뜨거운 물에 데쳐 묵나물로 먹어도 맛있는 봄철의 별미에 속한다.

예전 같으면 지천에 산나물이 있어도 채취하는 것이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아닐까하여 아예 그냥 지나쳤다. 그러나 식물의 생존방식을 알아가면서 인간의 삶이 풍성해 질 수 있다면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보고 자연을 이용한 만큼 되돌려 줄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체계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단풍취(Mapleleaf Ainsliaea)

 

산과 들 곳곳에서 자라는 국화과(菊花科)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잎이 줄기에 3~7장 모여 나고 단풍나무 잎처럼 7~11갈래로 갈라졌는데 그 생김새가 단풍나무 잎과 비슷한 취나물이라고 해서 '단풍취'라고 부른다.
꽃은 7~9월에 피는데, 하나의 두상(頭狀)꽃차례가 하나의 꽃처럼 보이며 이런 꽃차례가 다시 이삭꽃차례처럼 달린다. 꽃은 하얀색이지만 꽃을 받치고 있는 꽃받침대는 조금 붉은 빛을 띄고, 줄기에는 털이 나 있다. 상큼한 향기와 함께 칼륨, 비타민C, 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라 봄철에 어린잎을 따서 나물로 먹는다.

 

-다음 백과사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