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아름다운 기부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천부인권 2012. 5. 8. 17:30

 

 

2012년 5월 4일 창원대학 종합교육관 강당에서 ‘창원대학교 사회적기업지원센터’ 개소 1주년을 기념하며, “청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공개강좌를 하였다. 이날 ‘아름다운기부와 사회적기업’이라는 제목으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를 지내고 안철수재단 이사인 윤정숙씨가 강의를 하였다.

 

 

 

 


윤정숙씨는 강의에 앞서 ‘갱블공회원’들과 인터뷰가 있었는데 아무른 격식 없이 편안하게 “아름다운기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견해와 자신의 약력 등을 이야기했다. 50대 중반의 푸근한 인상 좋은 아줌마처럼 보이는 윤정숙씨는 탈핵문제와 여성운동을 통해 법제도를 바꾸고자 하면서 많은 부분 경직되어 있었던 생각의 틀이 6년 2개월간 ‘아름다운재단’에서 일을 하면서 바뀐 부분도 있다고 하였다.

 

 

여성운동가로 생활을 할 때에는 분명한 판단과 신념으로 무장이 되어 있었지만 아름다운재단에 근무를 하면서는 못 만날 사람이 없었고, 어디든 가야할 곳은 가야하는 역할이 있어 부드럽고 창의적 생각으로 세상을 바꾸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아는 만큼 세상의 폭이 넓어졌다.

 

 

 

 

 

 

 


아름다운재단의 운영방식은 직원 간 소통의 창구가 수평관계라 활발한 토론과 대화를 하는 구조이며, 직원의 80%가 여성으로 상임이사의 급여가 금융권의 초봉수준이었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는 많이 하는 편으로 유급휴가 기간이 길었다. 그러나 운영비는 적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들의 처우에는 관대하지 못한 면도 있다.

 

 

 

 

 

 

윤정숙씨는 “자선과 기부를 권장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오히려 국가가 주민(主民)에 대해 해야 될 일들을 방기하도록 유도하고, 국가의 책무를 회피하도록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국가와 개인 어느 한쪽만의 힘으로는 빈곤과 고통을 없애고 사회정의를 실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곤란에 처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통을 어루만져줄 마음에서 출발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1%의 기부는 잘 사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주민(主民)들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일이라 지갑을 열기 전에 마음을 여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주민(主民)들이 연대를 통해 타인의 아픈 삶을 어루만져 주자고 행한 일이 오히려 자신들의 삶이 변화되고 바뀌어 졌다는 아름다운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고 했다.

 

그녀는 “나눔이 새로운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공익성과 공정을 가지고 재단의 회계와 의사결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자선을 넘어 변화를 이루는 것이 새로운 개념의 시민운동이라고 본다.”며 기부의 형태가 돌잔치, 환갑잔치를 기부하는 사람도 있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들어온 것을 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였다.
김재동, 이효리 등 연애인들의 재능 기부 등도 있으며, 이철수 화가의 조각품, 허영만 화백의 그림 등도 기부를 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김재동씨는 이 사회로부터 자신이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에 그 일부라도 기부를 하고 싶다며 많은 기부를 하고 있다고 자랑을 하였다.
그러나 아무것이나 누구나 기부한다고 하여 다 받는 것은 아니고 강원랜드, 담배인삼공사, 삼성 등 공공성과 공익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의 후원은 받지 않았으며, 특히 론스타는 문제가 있어 기부 받은 돈을 돌려준 사례도 있었다.

 

 

 

 

 

중앙정부가 아이들의 급식비를 삭감하여 긴급 모금 운동을 하였을 때 주민(主民)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고 감동이었다. 친일인명사전이라는 좋은 책이 있으니 사달라는 후원운동을 웹에서 했을 때에도 순식간에 책이 다 팔렸다. “전쟁과 여성인권”이라는 사무실을 만드는 일에 800명의 시민들이 기부를 하여 사무실을 만들기도 했고, 의대생들이 의료봉사활동을 가기 위해 버스가 필요하다고하여 버스사주기 모금도 하여 성공한 예도 있다.

 

아름다운재단에서는 시민들의 1%기부와 나눔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일회성 눈물 기부가 아니라 이성적 정기기부를, 풀뿌리 1%기부가 일상생활처럼 되기를 바라며, 기부의 다양한 형태가 필요하고, 씨티즌 오블리쥬의 등장과 함께 전문 모금가의 확산도 필요하며, 기업기부와 사회공헌의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