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봉곡평생교육센터에서 개최한 제6차 석류길 축제가 마을의 작은 삼각공원에서 있었습니다. 해마다 어린 친구들과 부모님,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축제 입니다.
아이들이 마을의 문화재를 찱흙으로 만들어 보는 코너에서는 우리 마을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기르고 옛 선조들의 정신도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솜씨와 상관없이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석류길 축제 난장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던 물건을 가져와 손님을 기다리며 물건을 흥정을 하는 모습에서 산다는 의미와 진지한 거래를 통해 사회성이 저절로 키워졌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물건을 가져와 파는 곳인데 저렇게 많은 인형과 카드를 소장하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가격대가 좋아서 많이 팔았는데 이 축제의 최대 수혜자가 아이들이 운영하는 장터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탁월한 장사 수완을 발휘하여 용돈을 마련한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한 수 배움을 얻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일명 "회오리 감자" 코너 인데 감자가 다 떨어질 때까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차례가 돌아 왔습니다. 1,000원에 팔았지만 이놈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온전한 감자는 다 팔린 후 조각난 감자를 병아리 먹이만큼 시식을 해 봤는데 그냥 감자 튀긴 맛이었습니다.
인기의 비결은 즉석에서 만드는 과정을 보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이란 측면과 특이한 모양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회오리감자가 뜨면 무조건 다 팔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체험장인 "리본공예체험장"은 리본으로 장식을 하고 자신만의 머리핀을 만들어 가져가는 것이라 여자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장이었습니다. 강사로 오신 분은 몇 달 전에만 하더라도 봉곡평생교육센터의 실무자 였던 분입니다. 회성구 내서에서 먼 길 마다않고 오셔서 좋은 체험을 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과 학예사님이 참가한 탁본체험장은 아이들이 정말 신나합니다. 탁본을 할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틀에 물을 뿌리고 손잡이가 있는 솔로 탁탁쳐 모양을 만들고 물기를 드라이기로 말리면서 자신이 만든 탁본에 흐뭇해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들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 신나는 아이들입니다.
체험이 끝나면 자신이 만든 탁본을 선물로 가져가는데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체험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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