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도굴로 엉망인 창원 봉림동 고분군

천부인권 2012. 6. 29. 15:30

 

창원시 봉림동 산122, 산125~127번지 일대에 분포된 가야시대, 조선시대 고분군은 창원분지의 북쪽 외곽부에 위치해 있다. 창원대학교박물관(1995)의 조사에 의하면 유적은 지도상으로 정병산(566.7m)의 서쪽 봉림산(298.3m)에서 남으로 쭉 뻗어 내려온 구릉 말단부에 해당되며 봉림소하천에까지 이어진다.
현재까지 봉림동고분군에 대해서 정식으로 발굴 조사된 적은 없다. 다만 지표조사를 통해서 볼 때 인근지역의 고분유적과 같이 목곽묘, 석곽묘 등이 혼재되어 있으며 특히 주 구릉을 따라 정점부에는 다수의 봉토분 흔적이 있다.
1986년 지표조사에서는 훼손되어 방치되어 있는 소형석곽묘에서 항아리 2점, 굽다리 접시 1점이 채집되어 있으며, 인근 마을의 주민들도 이곳에서 출토된 그릇받침을 소유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2012/6/7 훼손된 석곽묘>

 

 

봉림동고분군은 생각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이루고 있어 창원시장애인복지관 옆 구릉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에서 보현선원 좌측에 있는 구릉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는 노출된 석곽묘가 있어 사진으로 남겼다. 아마도 창원대학교박물관이 조사를 할 때 이 석곽묘에서 항아리 2점, 굽다리 접시 1점을 채집 하지 않았을까하고 추증해 본다.  노출된 석관은 길이는 90cm, 너비 30cm, 두께 17cm로 덮개석이 두개로 되어 있다.

 

 

 

 

봉림동휴먼시아가 들어서면서 가야시대 묘 1구가 발굴되었지만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아 정확히 어떤 것들이 부장되어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봉림동고분군이 산재한 이곳을 둘러보면 많은 부분 도굴한 흔적이 있어 창원시가 관리를 잘 하거나 아니면 더 이상의 도굴이 이루어 지지 않도록 발굴 조사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창원시에서는 창원분지 내에는 유물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이런 고분군을 발굴조사하지 않았기에 없는 것이지 조사를 하면 많은 유물들이 나올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이곳은 봉림사지와 인접하여 있기에 예부터 이곳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았음을 증명하는 좋은 자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