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봉림동의 옛 지명과 위치

천부인권 2012. 5. 28. 07:36

 

 

 

유목정(楡木亭)

반송동에서 봉림동으로 넘어 오다가 명곡동으로 가는 네거리의 놀기 좋은 곳으로 지금은 창원천변 길 가장자리에 느릅나무 한 그루가 이정표 역할을 하였던 바 옛 선조들은 ‘유목정’이라 불렀다. 나무가 주는 그늘 아래에 쉬면서 이웃과 정보를 교환하고 농사일의 고단함을 잊기도 하였던 곳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유목정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곳이 유목초등학교이다. 대략적인 위치는 유목초등학교가 세워진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목초등학교의 교명이 정해진 이유가 유목정이라는 느릅나무가 있었기 때문인데 현재 유목초등학교는 ‘섬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하고 있어 도깨비나무로 변신하는 느릅나무를 교목으로 바꾸는 것도 교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

 

 

 

 

 

 

 

지이포구 위치

 

마을 지형이 쥐의 귀처럼 생겼다고 쥐귀라 하였다고 전하기도 하고, 또는 옛 어느 도사가 마을 뒷산에도 장골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돌아 갔다하여 지귀라 하였다고도 한다.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의하여 신 촌리, 동지이리, 서지이리, 일부를 병합하여 지귀리라 하였다.

 

지이포구는 지귀동의 동남쪽에 있던 배가 드나드는 포구(浦口)였는데 현재는 육지로 변해 있어 강산이 변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곳이다. 정확한 위치는 석류24길 14번지 일대이다.

 

 

 

 

 

 

 

염창(鹽倉)자리

 

염창이란 소금창고를 이르는 말이다. 불과 150년 전만 하더라도 지귀리의 남쪽 끝인 허앤리병원이 있는 인근의 땅들은 바닷물을 가둔 후 증발시켜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이 있었던 곳으로 소금이 생산되면 염창에 소금을 쌓아 두었다.
그 염창이 있었던 곳이 지금은 허앤리병원이 있는 위치이며, 소금이 멀리서 보면 빛이나 보이기에 밝은 마을이란 의미의 명곡동이란 지명이 생겼다.
염창에서 동쪽 방향에 있던 지이포에는 빨래를 하는 아낙들이 대구가 올라오자 빨래방망이로 대구를 때려잡았다 하여 ‘대구바다’라는 지명이 생긴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