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전통5일장과 재래시장

사천시 삼천포의 파도한정식[맛집]

천부인권 2012. 7. 30. 18:00


아직도 사천시 보다는 삼천포가 더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닌가하고 생각해 본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 지역을 비하하는 말이라 하여 지역민들은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항의를 했다고 전하지만 사실 이 용어 때문에 삼천포가 더 많이 알려진 것 또한 사실이다.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라는 용어의 어원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런 용어가 생겨났고 사용되는 한에서는 이것 또한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 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예컨대 “어디로 가시던지 회 생각이 나시면 삼천포로 빠지세요.”라든지, “삼천포로 빠지시면 음식의 맛이 다릅니다.”라고 하든지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문구를 인용하여 친근하게 소비자를 끌어 들이는 수단으로 이용하면 많은 호응이 있을 것이다. 삼천포의 특산물과 연계한 것들을 홍보하는 수단으로도 이만한 것이 없으며 비하적 용어가 아니라 경제적 부를 가져올 수 있는 의미로 바꾸는 것 또한 삼천포에 사는 지역민들의 역할이 될 것이다.

 

 

삼천포 오일장을 찾았다가 점심을 먹으려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추천을 부탁했지만 딱히 정해주는 식당은 없고 회가 맛있다고만 이야기한다. 사실 회는 전국을 놓고 볼 때 마산합포구 어시장만한 곳을 찾기가 어렵다. 

 

함께 간 일행이 추천한 집으로 가기로 했다. 사천과 남해 등 인근을 지날 때면 삼천포 ‘파도한정식’에서 꼭 해결하고 간다고 하여 즉시 예약을 했다. 이곳은 손님이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하기 힘 든다고 한다. 어느 듯 중앙시장까지 온 일행들은 ‘파도한정식’ 집까지 거리가 얼마지 되지 않는다고 하여 후끈후끈한 아스팔트 위를 걸으면서 전화로 위치를 물어가며 도착을 했다. 아마 처음부터 위치를 알았다면 차량으로 이동 했을 것이다.

 

4인용 탁자 14개 정도인 이집에 도착하니 몇 군데는 비워져 있었지만 탁자 위엔 음식이 치워지지 않은 체이고 주방과 홀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선 치워지지 않은 곳이지만 편안한 위치에 우리일행들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탁자위의 음식들이 치워지고 ‘파도한정식’의 메뉴가 한상 차려졌다.


 

 

 


일단 블로거의 사명감으로 사진을 찍었다. 일인당 만원을 한다는 이 한정식은 삼천포답게 다양한 해산물과 생선찜이 나왔다. 16개의 접시에 담긴 음식들을 소개하자면 고추범벅(풋고추를 소금을 넣고 버무린 후 밀가루를 입히고 찐 것), 과일사라다, 함초무침(함초와 두부를 으깨어 무친 것), 가지나물, 고구마줄기 무침, 방풍쌈, 느타리버섯 무침, 김치, 별치복음, 장어조림, 삶은 오징어와 문어다리 회, 병어회, 호래기회, 멍게와 피조개 그리고 키조개 완자 회, 삼치찜, 전어 및 병어회 무침이 나왔다. 바다와 연관이 있는 음식이 무려 13가지나 되니 삼천포가 수산물이 풍부한 곳이란 것을 알게 한다.

마지막으로 밥과 도다리 미역국이 나와 바다와 연관이 있는 음식은 15가지나 맛을 보게 된다는 측면에서 정말 다양한 바다 음식을 접하게 되기에 훌륭한 맛집으로 소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 집이 식당을 한지가 30년이 훌쩍 넘었다고 하니 그 맛은 손님들의 입에 의해 검증 되었다고 생각한다.

 

손님이 많다는 것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도 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모양새 빠지는 일도 일어날 수 있으니 먼저 예약을 하는 것이 순서 일 것으로 생각된다.


상   호 : 파도한정식
연락처 : 055-833-4500
주  소 : 경남 사천시 서동 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