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소지도와 장사도 그리고 좌사리군도

천부인권 2012. 11. 18. 15:23

 

 

 

 

 

통영에서 장사도를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한참을 달려 용초도를 지나자 유람선에서 안내방송이 나온다. “우측의 바다에 보이는 섬은 여인이 치마를 입고 누어서 다리를 구부린 모습을 하고 있어 미인도라고 부른다.”고 한다. 미인도라는 지명을 찾다보니 이 섬의 이름은 소지도 이고 어떤 회사의 사이다 선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섬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선장의 말처럼 그렇게도 보이고, 또 다른 느낌은 여인이 임신을 한 모습으로도 보이는 묘한 상상을 하게하는 섬이다.

 

 

통영 앞 바다 대부분의 섬들 이름은 불교와 연관들이 있는데 연화도, 욕지도(欲知), 비진도, 갈도, 가왕도, 매물도, 좌사리도, 국도, 남해의 세존도 등이 그러하다. 소지도 역시 제례의식의 차례와 기원문을 담는 글을 쓰는 종이인 소지(燒紙)와 같은 소리를 갖고 있다.

소지도는 현재 무인도 이며, 지형경관이 우수하고, 멸종위기동물인 매가 서식하고 있어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 제29호로 지정되었다. 주소는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비진리 산202-1 ~ 산202-9번지이고, 면적은 40,212㎡이다.

 

 

사진에서 소지도 뒤쪽에 보이는 섬은 좌사리군도라고 하는데 이곳 역시 소지도와 마찬가지로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 제30호이고 면적은 68,628㎡이며, 주소는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동항리 산2~산5번지이다. 이들 섬들이 무인도로 변한 것은 간첩선의 출몰이 있다면 외딴 섬들은 근거지가 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어민들을 철수시키면서 무인도로 변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전남 완도군 소안면에는 자지도라는 섬이 있다는 것이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면적 1.46㎢, 인구 62명(1999), 해안선길이 8㎞, 최고점 171.1m이다. 항문도(港門島)·자지도(者只島)·자개도(者開島)라고도 한다. 완도군청에서 직선거리로 20.8㎞, 소안도(所安島) 남단에서 남서쪽으로 약 3.5㎞ 해상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으로 예작도(禮作島)·복생도(卜生島)·항도(項島) 등이 있다. 신라시대 청해진(淸海鎭)이 설치되었을 때 당나라를 왕래하는 배들이 날씨가 나쁘면 이 섬에 상륙하여 제(祭)를 올렸다는 옛 이야기에 따라 1982년에 당사도로 이름을 바꾸었다.” [출처 : 두산백과]

 

자지도를 사진으로 보니 장사도처럼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통영에서는 긴 모양의 섬을 뱀으로 표현했고 전남에서는 동물의 성기로 표현 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