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20 목과마을에서 바라본 노대군도 풍경
이미 삼덕항에서 욕지항까지 도달하는 뱃길의 풍경과 욕지도 불곡마을에서 흰작살해수욕장 까지는 ‘삼덕항과 욕지도 가는 뱃길에 만난 섬’과 ‘욕지도와 욕지도 일주도로에서 본 풍경’을 참조하면 된다.
흰작살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인 육계도를 뒤로하고 목과마을에서 욕지도 섬 일주도로를 한 바퀴 둘러 볼 것이다. 사진을 정리해보니 50장이다. 아마도 블로그가 열리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묵과마을에서 노대도 방향을 바라보면 욕지도 구경 중 하나라 일컬어지는 노대군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습기가 많아 멀리까지 시계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아련하게 보이는 섬들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섬사람들의 삶을 다시 그림의 조각을 맞추듯이 생각을 해본다.
흰작살해수욕장 방향을 바라보니 육계도와 모자섬과 적도, 봉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목과마을에서 출발하면 솔구지 방향으로 가게 된다. 지나가면서 욕지도의 풍경들을 남겨 보고자 한다.
목과마을의 또 다른 풍경이다. 방파제가 있는 곳에는 바다펜션과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이 사진에도 육계도와 그 배경이 되는 모자섬, 적도, 봉도, 우도가 보인다.
조금 더 오르막길을 가니 쉼터가 나온다. 의자에 앉아 충무김밥을 꺼내어 먹으며 노도군도의 풍경을 감상한다. 점처럼 박혀 있는 이름도 없는 여들도 그 아름다움을 빛나게 한다. 무주에서 왔다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낚시로 잡았다는 잡어라면을 끓여 먹어보라며 권하여 국물을 얻어 먹었다. 역시 별미였다.
욕지도의 절경 중에 욕지도 9경이 있다. 욕지도 9경중에는 욕지도에서 바라보는 노대군도, 삼여, 매바위에서 보는 욕지전경, 욕지항 야경, 새천년기념공원에서 보는 일출이다. 그리고 부속섬에서 볼 수 있는 우도 구멍섬, 연화도의 연화사, 연화도 용머리, 두미도 천왕봉을 9경이라 한다.
욕지도 일주도로의 한 모퉁이를 넘으니 대송마을이 나타난다. 마을엔 몇채의 집이 보이지만 이곳 역시 규모가 큰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언덕위에서 대송마을과 대송끝이라 불리는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이곳에서는 상노대도와 거치리도가 훤히 보이고 두미도가 점점 크게 다가 온다.
대송마을을 뒤로 하면서 만나는 풍경을 촬영했다. 이곳에서는 펜션 건물이 모습을 나타낸다. 이제 점점 하노대도와 노대군도는 멀어질 것이다.
한개의 모퉁이를 돌아나오니 전망대가 있었지만 버스가 점유를 하고 있어 한 고개를 더 건너왔다. 이곳은 일명 잡춘골이다. 이곳에서는 돌거치리와 내거치리, 외거치리가 확연하게 보인다. 저곳도 바다낚시꾼들에겐 꿈의 낚시터이다.
잡춘골을 뒤로하고 道洞(도동)이 보이는 언덕으로 왔다. 도동 풍경을 예쁘게 담아볼 생각으로 오토바이를 험한 길쪽으로 끌고 갔다가 넘어져 백밀러 한쪽을 뿌러뜨려 먹었다. 다시 일주도로로 복귀하여 도동을 사진에 남긴다.
도동마을은 마을 안으로 들어 가 봤다. 이 소나무는 곰솔인데 도동마을의 신목으로 해마다 당제를 올리는 곳이다. "통영의 신목"이라는 책에 수록된 노거수로 책의 내용을 보지 못해 목차만으로 찾아 본 나무이다.
신목이 있는 곳에 돌로 축대를 쌓았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도동마을 당산목이다. 흡집하나 없는 건강한 곰솔이다. 왼손으로 꼰 새끼줄이 걸려 있어 올해에도 당제를 지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을회관과 도동선착장의 풍경이다. 민박집들이 보이지만 펜션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고 느낄 정도이다. 마을 안쪽에는 공중화장실이 깨끗하게 운용되고 있었다.
도동마을을 빠져나와 언덕을 넘으니 화강정이다. 화강정 앞에는 욕지도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등어 가두리 양식장이 보인다. 그리고 언덕위에 작은 집이 달랑 한채가 보여 바다에 의존하고 살아가는 어촌마을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화강정으로 내려가는 사거리에는 學生金公柄奎記實不忘碑(학생김공병규기실불망비)가 세워져 있는데 고향을 위해 일을한 김병규공의 덕망을 널리 알리는 불망비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學生金公柄奎記實不忘碑 김병규공의 공덕을 잊을 수 없어 기록한 비석
欽明其德 百夫之防 그 큰 덕 밝게 공경하니 백 사람이라도 능히 당해낼 분이라
如存玉玷 豈自監入 옥에 흠집 있다 해도 어찌 스스로 살펴 헤아리지 않겠는가.
功成梓里 譽及遠方 재리(梓里)에서 성공 했으니 명예가 먼 곳까지 미치네.
一片石面 永矢不忘 그 덕을 한조각 석면에 새기니 영원토록 잊지 않으리.
*재리(梓里) : 태어나서 자란곳(고향)
화강정 사거리를 지나니 德洞(덕동)이 나온다. 마을 규모도 꽤 되고 해변은 몽돌해수욕장이 펼쳐져있다. 마을 뒤쪽으로 천황봉이 살짝 보인다.
덕동마을을 지나 오면서 마을 앞의 바다 풍경과 고구마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덕동마을의 풍경이다. 고구마을 수확한 밭도 보이고 아직 수확하지 않은 고구마밭도 보인다.
돌고래머리에 올라 오니 넓은 만과 바다로 삐죽 나온 음지끝이 보인다. 음지끝 넘어 외해는 양판구미 이다.
柳洞(유동)마을로 접근하니 고구마 수확이 한창이다. 욕지도는 붉은 황토가 이색적으로 보인다.
유동마을 입구 언덕에서 마을 안쪽의 느티나무 당산목이 보인다. 이 느티나무 역시 "통영의 신목"에 소개 된 나무이다.
유동마을 느티나무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해보니 나무를 중심으로 평상을 만들어 두었다. 마을의 정자목 구실을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나무 아래에 가보니 금줄이 쳐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을의 수호신으로 당산제를 지내고 있음을 알게 한다. 나무의 나이는 150년 정도이고 아주 건강한 노거수이다.
유동마을을 뒤로 하며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사진을 남겼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욕지도 일주도로는 생각보다 아름답고 볼꺼리가 많다.
유동마을을 지나니 언덕에 전망대가 마련 되어 있어 음지끝 풍경을 남겨 본다.
이 곳에서 양판구미로 가는 산길은 없다. 여기도 유동마을이고 몽돌개가 있는 곳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일주도로를 더 가면 완전한 동쪽이다.
몽돌개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이 길은 꽤 경사가 있다.
오르막 길을 따라 오르니 장두루강정 위에 마련한 삼여 전망대가 나온다. 이 전망대에서 아래로는 삼여를 볼 수 있고, 전면에는 펠리칸을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펠리칸바위가 보이고 그 앞에는 광주여와 검등여가 자리하고 있다.
그 중 노대군도는 목과마을 전망대에서 이미 보았고, 이제는 삼여의 전설을 갖고 있는 三女(삼여)을 바라본다. ‘여’란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에는 물속에 잠기다가, 날물이면 전모가 나타나는 바위를 말한다. ‘삼여’를 일명 ‘삼형제 바위섬’이라고도 하는데 가운데의 큰 바위가 큰형이요 왼쪽이 둘째 , 제일 작은 여가 막내다.
삼여에 오기 전까지는 삼례도, 상여도, 삼여의 세 바위섬이 삼여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전설은 작은 여 세 개가 서있는 삼여만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삼여의 전설에 의하면 옛날 용왕의 세 딸이 젊은 총각을 사모하게 되었는데 그는 900년 묵은 이무기가 변한 총각이었다. 이 사실을 안 용왕은 크게 노하여 세 딸을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 초인적 힘을 가진 총각은 그런 용왕이 미워 산을 밀어내어 용왕이 삼여를 보지 못하도록 두개의 섬으로 바다를 막아버렸다. 그 두 섬이 삼례도와 상여도이다. 용왕의 딸들이 바위로 변한 삼여는 세 여인이란 뜻으로 삼여도(三女島)라고도 불린다.
삼여도의 전설을 뒤로하고 올라오니 새천년기념공원이 나온다. 이곳에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욕지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중 펠리칸바위와 거북바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새천연기념공원에서 내려 오다보니 거북바위가 나타나 사진에 남긴다.
욕지도 일주도로를 한바퀴 돌아 어느듯 목넘이라 불리는 입석마을 뒤쪽까지 왔다. 입석마을과 造船(조선)마을이 만을 이루는 곳 가운데 옥처럼 아름답게 보인다는 옥섬이 자리하고 있다.
목넘이에서 젯고닥으로 가기 위해 내려 오던 중 옥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조선마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젯고닥을 가기전 낮은목이라 불리는 곳에서 입석마을 방향의 풍경을 담았다.
잿고닥에서 출렁다리가 있는 펠리칸바위를 바라다 보는 풍경.
잿고닥에서 낮은목 방향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욕지도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한 출렁다리이다.
펠리칸바위로 들어가는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우측의 모습으로 광주여와 검등여가 보인다.
출렁다리 위에서 왼쪽 풍경을 담은 모습으로 절벽이 아찔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제법 공포를 느낄 정도이다.
펠리칸바위 위에서 바라 보는 삼여와 양판구미 풍경
펠리칸바위의 절경은 우측에 작게 보이는 좌사리제도와 국도이다.
펠리칸바위의 절벽 위에서 초도 방향의 풍경이다. 적조띠가 섬 가장장리를따라 발생해 있다. 이곳에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적조가 뭔지 궁금해 했다.
다시 잿고닥으로 돌아와 동항마을과 욕지항 풍경을 남겼다. 한적한 섬마을의 풍경과 현대적 펜션이 어울어져 빈부의 격차와 문화의 차이를 알게 하는 섬으로 변해가는 욕지도이다.
욕지도 일주도로의 막바지를 향해간 곳은 마을이 형성된 모습이 노적(벼집)을 쌓아 둔 것처럼 보인다는 노적 쉼터가 있는 곳이다. 노적마을의 맞은편에는 초도와 녹운도, 연화도가 보이고 특히 연화도 용머리가 어렴풋이 보인다.
노적마을의 또 다른 모습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해야 동항마을을 거쳐 입석마을을 통과해서 욕지항으로 갈 수 있다.
동항마을 쪽으로 가지 않고 길을 따라 끝까지 와보니 차량이 지날 수 없을 정도의 길을 만나 되돌아 갈 수밖에 없었다. 위 사진 역시 동항리에 속한마을이지만 동항마을의 반대편에 위치한 마을이다. 날씨만 맑으면 연화도 용머리를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노적마을 뒤쪽으로 되돌아와 내려 오니 언덕위에 건설된 현대적 펜션을 만난다.
입석마을에서 바라보는 옥섬이다.
입석마을에서 바라본 팽나무 노거수이다.
욕지도 일주를 마치고 욕지항 선착장으로 되돌아 오니 도로 옆 산기슭에 '밀양박씨효열비'와 '열부김씨사적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선착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무심히 보았는지 지나쳤는데 배를 기다리면서 여유가 있으니 보이는 모양이다.
장시간의 욕지도 일주도로 탐방을 마치고 삼덕항을 향해 배가 출항을 했다. 욕지도를 바라보며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별을 한다.
삼덕항에 다다르며 바라 본 곤리도의 야경이다. 물에 투영된 불빛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욕지도로의 여행은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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