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삼덕항과 욕지도 가는 뱃길에 만난 섬

천부인권 2015. 9. 23. 22:22

 

 

<삼덕리에서 바라본 원항마을과 장군봉>

 

2015920일 시계는 밝지 않으나 맑은 날이라 창원에서 50cc오토바이를 타고 국도14호선을 따라 三德港(삼덕항)까지 달렸다. 욕지도 가는 11시 배를 타기위해 930분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1115분이다. 예전에는 鎭東洞(진동동)을 경유하는 14번 국도가 유일한 길이었으나 지금은 태봉병원을 지나면 나타나는 신대방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면 자동차전용도로이고, 우측 도로로 가면 진동으로 가는 옛 도로이다. 이곳에는 자동차전용도로 안내판이 입구에 있지 않고 자동차전용도로를 진입하고 나면 나온다. 아마도 자동차가 아닌 많은 이륜차량들이 진입을 하고나서 자동차전용도로임을 알고 당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입구에 앞서 도로의 바닥과 입간판을 세워 이륜차량을 유도하는 안내판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을 출발한지 200분을 지나 삼덕항에 도착하는 바람에 욕지도로 가는 11시 배가 떠나버려 다음 배편과는 1시간의 여유가 있어 중요민속자료 제9로 지정이 된 三德里마을祭堂(삼덕리마을제당)’을 찾아보았던 기억을 되살려 잠시 원항마을 입구 고갯마루의 원항마을 벅수와 당포마을의 수호신 벅수를 찾아보기로 했다.

 

 

 

 

 <삼덕리 고갯마루의 원항마을 벅수>

 

원항마을 뒷산이고 삼덕항의 수호신인 장군봉은 시간이 없어 마을의 벅수들만 찾아보았다. 당포마을 벅수에서 삼양읍면사무소 방향에 직선거리로 360m여 떨어진 삼덕고갯마루에 위치한 원항마을 벅수 한 쌍은 도로를 마주하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할배벅수가 위치한 곳의 산길을 오르면 장군봉으로 가는 입구이다. 이곳에는 장군봉 등산로 안내판과 삼덕리마을제당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삼덕마을 고갯마루의 할배 할매 벅수 모습-할매벅수는 많이 훼손되었다.>

 

특히 이 삼덕고갯마루 벅수는 개인적 기자행위가 많았음을 보여주는데 사람들이 생각한 벅수에 대한 믿음이 벅수의 훼손 정도로 설명해 준다. 이 삼덕고갯마루 벅수는 1920경에 제작되어 설치가 되었지만 할매벅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이 되었다.

이 벅수의 신령한 능력을 믿은 부녀자들이 아들을 낳기 위해서는 할배벅수의 코를 갉아 먹었고, 반대로 유산을 원하는 여자들은 할매벅수의 눈을 가루 내어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은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에 의해서도 빈번히 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할매벅수의 왼쪽 눈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모되어 있다. 아마도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민을 한 아낙들이 더 많았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재혼을 하는 여인네는 마을을 떠날 때 신발을 벅수 앞에 놓고 가는데, 이 때 신발의 방향은 마을을 향하도록 놓는다. 이처럼 신을 놓는 이유는 마을을 떠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죽은 신랑의 혼이 따라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이처럼 신 들러간다고 하면 제가를 갔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삼덕항 당포마을 수호신 벅수가 있는 곳>

 

 

당포마을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63로 지정이 된 唐浦城址(당포성지)’가 위치한 마을이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당포, 대청, 당개, 성안, 성내라고 불린다. 특히 당포성이 있던 당시의 당포성 주출입구였던 산양읍 삼덕리 374번지의 西門(서문) 입구에는 마을제당을 찾아왔던 당시에는 보지 못하고 간 지금의 당포벅수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이 당포마을 벅수는 지금도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 정월 초삼일이 당제를 올리는 날이라 한다. 예전에는 장군봉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마을로 내려 온 후 벅수 앞에서 당제를 지낸 후 벅수에 금줄을 치고 소를 잡았다는 표식으로 소갈비뼈를 걸어 놓았다. 그리고 벅수 앞에서 마을 주민들 각자의 상을 차려 벅수제를 지냈고, 배를 부리는 어민들은 더 융성한 용왕제를 지낸 곳이라 한다. 지금도 장군봉에 산신제를 올리고, 이곳 벅수 앞에서 마을당제 형식으로 중을 불러와 지낸다고 한다.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당포마을 수호신 벅수>

 

당포마을 벅수는 당포성지가 위치했던 서문입구 산자락과 도로에 인접하여 위치해 있는데 큰 암반이 튀어 나온 곳에 푸조나무, 서어나무, 팽나무를 둘레에 심어 신성한 지역임을 표시했고, 철 울타리를 쳐 두었으며, 내부는 깨끗하게 청소도 되어 있고 꽃을 심어두어 주민들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원앙마을로 들어오는 삼덕고갯마루의 벅수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한 쌍의 할배·할매벅수는 나란히 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다. 할매벅수의 몸은 시멘트로 보수한 흔적이 있는데 본래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보다 조금 더 적은 아담한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2015/9/20 12시 15분에 욕지도로 갈 통영훼리호>

 

삼덕항의 여객선과 섬으로 가는 낚시배의 영향으로 한적하기만 했던 삼덕리가 엉청난 발전을 하였다. 없던 건물도 들어서고, 음식점과 슈퍼도 들어섰다.

 

 

 

<삼덕항를 떠나는 훼리호의 선미에서 바라본 삼덕마을과 삼덕고갯마루>


삼덕항 배 운항시간

 

항차

선박

삼덕출발

욕지도착

욕지출발

삼덕도착

1

욕지영동고속호

06:45

07:35

08:00

08:50

,

욕지영동골드고속호

08:30

09:20

09:40

10:30

2

욕지영동고속호

10:00

10:50

11:30

12:20

3

욕지영동골드고속호

11:00

11:50

12:30

13:20

4

욕지영동고속호

13:00

13:50

14:15

15:05

5

욕지영동골드고속호

14:00

14:50

15:30

16:20

6

욕지영동고속호

15:30

16:20

16:35

17:25

 


피서철, 명절 등 특별 수송기간에는 운항시간이 변경되오니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별 수송 기간에는 기존 운항시간에 상관없이 특별 수송 시간으로 대체됩니다.


 

 

<등대를 빠져 나오면서 바라본 삼덕항과 예사롭지 않은 장군봉의 모습>

 

 

<삼덕항을 빠져나오니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대승한 당포성지가 좌측에 보인다.>

 

 

<우측에는 곤리도가 보이고 마을도 보인다. 시간을 내어 곤리도 방문도 해봐야 겠다.>

 

 

<흐릿하긴 하지만 사량도가 있는 우측 방향에 추도가 보인다. 추도는 물메기로 유명한 섬이다. 연화도를 가는 동안 계속 보인다.>

 

 

<수반처럼 떠있는 섬들은 좌측으로부터 새섬, 연대도, 만지도가 한폭의 그림이 된다.>

 

 

<만지도와 연대도는섬을 잇는 다리가 놓여 이제 하나의 섬이 됐다.>

 

 

<되돌아 본 만지도와 연대도>

 

 

<만지도와 연대도가 다리로 연결된 부분>

 

 

<이 등대여를 지나면 연화도의 영역이다. 뒤쪽엔 외부지도, 내부지도, 비진도가 배경이 되었다.>

 

 

<연화도 옆에 나란히 붙어 있는 우도와 구멍섬의 모습이 보이고, 봉도가 배경이 되었다.>

 

 

<연화도와 반하도 사이로 통영훼리호가 들어 갈 것이다.>

 

 

<반하도 옆을 지나면서 촬영한 반하도와 우도 모습>

 

 

<통영훼리호가 연화도 선착장으로 들어 왔다.>

 

 

 <욕지도를 향하여 통영훼리호가 연화도 선착장을 빠져 나오면서 촬영한 선착장모습>

 

 

<연화도 선착장의 모습>

 

 

 <연화도 선착장을 떠나면서 바라 본 마을 풍경>

 

 

<우도 아랫마을 풍경>

 

 

 <욕지도로 가까이 갈수록 연화도와 우도는 그림이 되어 간다.>

 

 

 

<무인도들인 작은 섬들을 지나면서 욕지도는 점점 가까워 진다.>

 

 

 <더디어 욕지도 본섬으로 입성하기 시작한다. 점처럼 보이는 섬들이 아름다운 욕지도의 부속섬들이다.>

 

 

 

<선두에 다가오니 욕지도 방파제와 등대들이 눈앞에 다가 왔다. 섬으로 온다는 것은 항상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