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욕지도와 욕지도 일주도로에서 본 풍경

천부인권 2015. 9. 26. 09:55

 

 

 

<2015/9/20 욕지도 안내도를 보면서>

 

통영에서 3232km 떨어진 欲知島(욕지도)를 중심으로 5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모든 섬들이 천혜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유지하고, 특히 낚시의 천국이라 불리고 있다. 욕지면의 본섬인 욕지도는 유인도 10, 무인도 45곳의 섬들이 울타리처럼 에워싸고 있어 거센 파도의 피해가 적은 편이다.

 

 

 

<욕지도를 입향하던 중 촤측의 모습 일주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번에 욕지도를 방문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이곳에는 해군부대가 주둔하는 군사요충지라는 것이다. ‘참수리급 함정 두 대가 붙어 있었는데 몇 개월씩 주둔생활을 하면 함정이 임무교대를 하고 바꾸는 모양이다. 그러나 전투력은 대단해 보이지 않아 전면전을 대비하기 보다는 경계를 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욕지도에는 이처럼 해상 낚시터와 국적불명 형태의 펜션 건물이 무분별하게 가득 들어서 있다.>

 

욕지도의 지명 유래를 보니 한자로는 (하고자할 욕)+(알 지)+(섬 도)알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섬또는 알고자 하는 의욕이 가득한 섬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욕지도란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은 불교와 관련설이다. 옛날 어떤 노승이 侍者僧(시자승)을 데리고 연화도의 연화봉에 올랐을 때 시자승이 노승에게 스님 어떤 것이 ()입니까?”라 묻지 노승은 이곳 욕지도를 가리키며 欲知道觀世尊道라고 말했다 전한다. 도를 알고자 하거든 세존 도를 바라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리킨 그곳인 이 섬을 욕지도가 되었다고 한다. 통영의 섬 이름들을 살펴보면 모두 불교와 관련이 있는 이름들로 되어 있다. 연화도. 갈도, 세존도, 욕지도, 국도, 좌사리 등이 그것이다.

욕지도에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27호인 신석기시대의 욕지도패총있고, 삼국시대의 유물이 지금도 가끔 출토가 되고 있으며, 아라가야의 칠성지에 따르면 아라가야 9대 왕계(44)에 걸쳐 다스린 2, 6, 10, 18주와 20개 도서 중 욕지도와 연화도가 기록 되어 있다.

 

 

 

<욕지도를 들어가는 좌측 풍경이다.>

 

욕지도에는 30개 마을이 있으나 본 섬에 있는 마을들을 나열해 보면, 동항(凍港)에는 자부(自富), 동촌(東村), 제암(濟岩), 목과(木果) , 청사(淸沙), 대송(大松), 상촌(上村), 중촌(中村)이 있고, 서촌(西村)에는 불곡(佛谷), 입석(立石), 관청(觀淸), 조선(造船), 야포(冶浦), 노적(路積), 통단(桶丹)이 있다. 그리고 서산(西山)에는 도동(道洞), 덕동(德洞), 유동(柳洞)이 있다.

 

 

 

<배에서 바라보는 우측의 풍경이다. 바다에 떠 있는 가두리는 모두 가두리 낚시터 였다.>

 

 

<붉은 등대가 있는 곳을 들어가면 욕지항 내만이 된다.>

 

 

<붉은등대에 다다르니 수협건물과 마을이 보인다.>

 

 

<욕지도로 들어가는 베 우측의 풍경이다. 일주도로로 나중에 저곳을 통과했다.>

 

 

<더디어 욕지항에 다가왔다. 꽤 번성한 모습의 마을이 형성 되어 있다.>

 

 

<욕지항에 접근하면서 좌측의 노란 등대방향을 바라 본다. 나중에 언덕위의 펜션 옆길을 이용하여 항으로 돌아 온다.>

 

 

<해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욕지항을 근거지로 경비를 서는 함정으로 보인다.>

 

 

<욕지도는 현대식 건물이 꽤 많다. 외부의 사람들이 욕지도를 점령하면서 경관이 좋은 자리는 모두 펜션으로 바뀌었다.>

 

 

<욕지도의 중심지이면서 욕지면의 행정 중심지이다.>

 

 

<이곳에 여러 마을이 있는 줄 몰랐다.>

 

 

<이제 곧 욕지로 내릴 것이다.>

 

 

<욕지도에 내려서 처음 만나는 풍경이기도 하면서 어디로 갈 것인지 길을 정하는 곳이기도 하다.>

 

욕지도에 도착한 후 처음에는 좌측을 선택하여 일주를 하려고 했으나 불곡마을의 바닷가 절개지에 위치한 팽나무 노거수를 촬영한 후 천연기념물 제343호인 메밀잣밤나무 숲이 있다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아무래도 오른쪽으로 일주를 하게 되면 바다 쪽을 구경하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을 했다.

 

 

 

 

우측 도로를 따라가다 불곡마을 끝나는 버스정류소 앞에서 만나는 팽나무 노거수 풍경이다. 당산제를 지내는지는 모르겠고, 바닷가에 우연히 발생한 나무였을 것으로 보였다.

 

 

 

 

좀더 다가가서 팽나무 노거수를 촬영해 볼려고 헸으나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별한 노거수가 아니면 주목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불곡마을 팽나무도 그런 나무 중 하나였다. 정자목이라 표현할 수도 없고 풍치목이라 분류는 하지만 썩 마음에 와닫지 않는다. 그래도 건강한 노거수 이다.

 

 

 

 

팽나무에 열매가 열렸다. 어릴 때에는 이 열매로 딱총놀이를 했는데 요즘은 그런 놀이 조차 없다.

 

 

 

 

이곳까지 온 기념으로 방금 들어 왔던 외항의 풍경을 남겨 본다.

 

 

 

 

선착장 인근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343호인 모밀잣밤나무 숲에 도착했다. 이곳 위에는 욕지도의 충혼탑이 서 있는 장소이다. 충혼탑으로 오르는 계단 양 쪽으로 모밀잣밤나무가 무리를 지어 있으며, 나무에는 하나하나 이름표를 붙여 두었다.

 

 

 

 

모밀잣밤나무를배경으로 나와함께 하루를 보낼 오토바이를 모델삼아 풍경 기록을 남긴다.

 

 

 

 

눈길을 이끄는 모밀잣밤나무의 우람한 모습을 남겨본다.

 

 

 

 

50m여를 오르니 충혼탑이 나타난다. 6.25전쟁 때 욕지도 주민들이 많이 참여를 하였고 사상자도 많았는데 충혼탑이 없어 통영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욕지도에 충혼탑을 따로 마련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충혼탑 옆에는 나무의 몸속에 독을 품고 있는 협죽도 노거수가 자리를 하고 있어 사진으로 남겼다. 섬이라 따뜻한 기후 덕에 협죽도도 자생을 하는 모양이다.

 

 

 

 

충혼탑이 있는 광장 한켠에도 모밀잣밤나무가 서있고,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도토리처럼 생긴 열매를 주워 먹어 보니 밤 맛이 난다. 도토리보다 작은 열매가 잣처럼 생겼고 밤 맛이 나는 것이라 이름을 모밀잣밤나무라 불렀나 보다. 모밀잣밤나무는 섬 곳곳에서 만날 수 있고, 주민들은 딱밤이라고 불렀다.

 

 

 

 

욕지도에서 광산개발을 하고 난 후 절개지 앞에 오토캠핑장을 만들어 두었다. 이 해안이 흰작살해수욕장으로 소개를 하고 있던 곳인데 모래사장은 없다.

 

 

 

 

목과마을 가기 전에 만나는 육계도와 모래가 있는 풍경으로 볼 때 모래사장이 작기는 하지만 흰작살해수욕장이 이곳이 아닐까? 사진의 집은 별장으로 사용하는 듯했다.

 

 

 

 

육계도의 풍경이 되는 섬들은 좌로부터 하노대도, 모도, 사이도, 모자섬 등의 노대군도이다. 다음 일주도로는 모과마을 풍경을 기점으로 시작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