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마을 입구 마을 앞으로 하천이 흐른다>
경상남도(慶尙南道) 함안군(咸安郡) 군북면(郡北面) 오곡리(烏谷里)는 2010년 4월에 봉사활동을 한번 다녀온 마을이다. 당시에는 제법 많은 전자제품과 농기구를 수리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 2013년 3월 10일의 방문 때에는 ‘마창기술봉사단’에서 수리할 제품의 양은 많지 않았다.
<오곡리에서 서촌마을 방향>
까마귀 계곡이라는 마을 이름 오곡리(烏谷里)처럼 이곳에는 까마귀가 꾀 많이 서식을 하고 있다. 군북면에 의하면 마을의 유래는 「신라말엽 고운 최치원선생이 어린 시절 어머님을 모시고 이곳을 지나던 중 피로하고 배가고파 뒷산에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까마귀가 날아와 하늘 위로 빙빙 돌다가 선생 앞에 닭고기를 물어주고 갔다하여 오곡(烏谷)이라 불렀다고 하며 오곡마을 뒷산의 생김새가 까마귀 두 마리가 깃을 펴고 나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한강 정구선생이 오곡이라 이름 지었다고도 함 자연부락 중 골말은 먼저 형성된 마을로서 원래 고마을(古村)이었다고 하며 새말은 맨 나중에 형성된 마을이라 새말(新村)이라 함」
<골말과 상데미봉>
마을 뒷산은 거대한 바위가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여항산(艅航山:770m)의 한줄기인 이 봉우리를 상데미봉(상디미봉)으로 부르고 있다. 산이 에워싼 협곡을 이룬 이곳에는 다양한 성씨들이 살고 있는데 오봉산(524.7m) 자락에 자리한 콩밭골마을은 홍씨들이 많이 사는 편이고, 의산삼일로가 지나는 길가에 마을회관이 자리하고, 맞은편 오곡2길(古村) 마을로 들어가는 곳에는 수령이 210년이나 되는 느티나무가 함안군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오곡새마을 입구 풍경>
<처사남양홍공지묘>
오곡재로 오르는 오곡1길(新村)이 시작되는 오곡새마을(新村)에는 마을 입구에 ‘처사남양홍공지묘’라 새긴 비2기가 돌로 만든 비각 안에 세워져 있고, 마을 중간쯤에는 수령이 310년 되는 서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오곡새마을(新村) 위쪽 높은 지역엔 진양정씨의 재실인 첨모재(瞻慕齋)가 있다.
<오곡새마을 풍경>
이곳 역시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일할 사람들은 나이가 많아 묵혀버린 농지가 많은 편이다. 마을 곳곳에 감나무가 있는데 산골의 기온차가 심해 곶감농사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돌담길이 옛 선조들의 생활을 엿보게 한다.
<돌담길이 옛 정취를 이야기한다.>
오곡마을을 지나는 의산삼일로는 함안 군북면 오곡마을과 오곡새마을을 지나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면 오곡재에 이른다. 김해 신어산에서 지리산 영신봉까지 이어지는 낙남정간 중 6구간(한티재)-오곡재-제7구간(담티재)의 경계를 이루는 오곡재까지만 도로포장이 되어 있고, 창원 합포구 진전면 고사리로 이어지는 1029번 도로인 의산삼일로 일부는 아직도 도로포장이 되지 않은 구간이라 마을주민들은 경남도지사에 야당 지도자가 선출 되어 국비를 많이 지원 받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믿고 있는 분위기였다. 지금은 여당 경남도지사가 당선 되었으니 연결되지 못한 600m여 도로가 연결되어야 이런 주민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이다.
<진주정씨 첨모재>
‘마창기술봉사단’을 창립한 전부학단장이 공무원 은퇴 후 이곳 오곡리에서 인생2막을 설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귀농에 정착을 하게 되면 후일 찾아올 일이 있는 마을이 될 것이라 마을 구석구석을 들여다봤다.
<오곡새마을의 보호수>
<상데미봉의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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