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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천부인권 2013. 3. 24. 19:09


<2013/3/24 진해구 천자봉 아래 자은동>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참새목 오목눈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에 흔한 텃새로 학명 Paradoxornis webbiana이다. 동작은 재빠르고 덤불 또는 풀숲을 오가면서 긴 꽁지를 좌우로 쓸 듯이 흔드는 버릇이 있다. 주로 관목이나 풀숲에 무리지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소리도 시끄럽게 울어댄다. 몸길이는 13cm정도 이며, 수컷의 몸 윗면은 붉은 갈색이고 아랫면은 다소 누런 갈색을 띄는데 색이 연한 것이 암컷이다. 부리는 짧고 굵으며 부리 끝은 밝게 보인다. 

둥지는 농가의 울창한 나무울타리, 관목림 안 등에 만들고, 보통 1m 안팎의 높이에 트는데 마른풀, 섬유, 풀이삭, 풀뿌리 등을 거미줄로 엮어서 깊은 단지 모양으로 만든다. 알은 4~7월 사이에 한배에 3~5개씩 낳고, 알색은 푸르다. 먹이는 풀씨나 거미 또는 곤충류이며 중국, 미얀마 등에 분포한다.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우리말로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뱁새가 황새 따라 하다가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표현하는 바로 그 뱁새이다. 북한에서는 울음소리에 비유하여 비비새라고 부른다. 우리말 뱁새가 표준어에서 사라지고 어원이 어디에서도 온 것인지 모르는 붉은머리오목눈이란 이름으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 것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리의 자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작은 뱁새의 둥지에 뻐꾸기가 알을 낳고 가면 뻐꾸기의 알이 크기 때문에 자기의 알인 것으로 알고 품으면, 뻐꾸기 알이 먼저 부화를 하여 뱁새의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 버리고 혼자서 자라게 된다. 

자연이 위대한 것은 탁란(托卵)을 하는 뻐꾸기는 뱁새의 개체수가 많고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찾아가 그곳에 알을 부화하여 뱁새가 너무 많아 생태계가 깨어지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2013/3/29 창원대학교 입구>





<뱁새의 봄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