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27 창원향교 옆>
창원향교 옆 텃밭으로 가니 나무 가지에 우리나라 텃새 중에는 중간크기의 새가 날아들었다. 바삐 카메라를 꺼내 500mm 렌즈로 갈았다. 먼 거리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다행이 내가 있는 쪽의 두릅나무 꼭대기에 한 마리가 앉자 갑자기 또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알고 보니 먼저 앉은 것이 암컷이고 조금 후 날아온 것이 수컷이었다. 한번에 암수 두 마리를 촬영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 온 것이다. 역시 사람은 부지런하고 볼 일이다.
암수가 함께 다니는 것을 보니 둥지를 틀기 시작한 모양이다. 잠시의 조우를 뒤로하고 암컷이 먼저 자리를 뜬다. 더 가까이에서 촬영할 욕심으로 다가가니 수컷마저 휙 날아가 버린다. 역시 욕심이 탈이다.
<암컷>
참새목 때까치 과(科)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학명은 Lanius bucephalus bucephalus Temminck & Schlegel이다. 생김새를 보면 수컷은 앞이마가 잿빛 흰색이며, 눈썹선 역시 흰색이다. 암컷은 눈썹선이 갈색이다. 수컷의 머리꼭대기와 뒷목은 갈색이며, 암컷은 붉은 빛이 도는 진한 갈색이다. 수컷은 날개에 흰점이 하나있다. 몸 윗면은 잿빛으로 각 깃털의 끝은 황갈색이다. 눈앞, 귀깃, 눈 아래는 검은색이며(암컷의 눈앞은 엷은 갈색이고, 귀깃은 진한 갈색이다.) 턱밑 중앙은 흰색이다. 멱 이하 몸 아랫면은 엷은 크림색으로 옆구리는 황갈색이다. 암컷은 멱과 배 중앙 이외에는 검은 갈색의 가는 파도모양의 가로무늬가 있다. 둥근 부리는 검은색이며 튼튼한 다리는 시멘트색을 띈 잿빛이다. 몸길이는 약 20㎝ 정도이고, 머리가 크고 꼬리는 긴 편이다.
농경지 주변의 촌락이나 강가, 관목림 등에서 서식하며, 단독 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고, 번식 후에는 가족단위로 행동한다. 잡은 먹이를 뾰족한 작은 가지나 철사 끝에 꽂아 놓는 습성이 있다. 겨울철의 서식지를 정하기 위해 초가을에 맹렬하게 다툰다. 둥지는 나뭇가지 위나 관목림 속에 밥그릇 모양으로 만든다. 산란기는 3월 하순~8월 상순이다. 알은 엷은 푸른색 바탕에 엷은 갈색이다. 자색의 얼룩무늬가 있으며, 4~6개 낳는다.
먹이는 곤충류 파충류(뱀), 어류, 포유류(쥐,박쥐), 조류(참새) 등이다. 「귯 귯 키킷」하며 운다.[출처 : 원색한국조류도감]
<때까치 수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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