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우리가 진실을 알면 부끄러운 ‘진해’라는 지명

천부인권 2013. 10. 22. 06:30

 

 

 

<진해만에서 바라본 진해시가지>

 


창원시 진해구를 한자로는 鎭(진압할 진), 海(바다 해), 區(지경 구)로 쓴다. 이 진해라는 지명은 고려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늘날의 창원시 합포구 진동면, 진전면, 진북면 일대에 신설한 행정구역으로 조선 고종(高宗) 32년(1895)에 군으로 승격되고, 1908년에 창원부에 통합되었다. 지금의 진해구는 옛 웅천(熊川)의 이름 모를 작은 어촌이었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2년에 왜놈들에 의해 마산부 진해면으로 개편되면서 진해로 불리게 되었고, 1931년에 읍으로 1955년에는 시로 승격하였다가 2010년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창원시 진해구가 되었다.
창원시 합포구 진동면 진동리 477번지에 가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44호인 진해현 관아 및 객사 유지(鎭海縣 官衙 및 客舍 遺址)가 지금도 옛 지명으로 남아 있다. 

 

 

 

<진해만에서 바라본 초리도와 합개>

 

그러면 왜 왜놈들은 조선을 멸망시킨 후 진해라는 지명을 지금의 진해로 옮겼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것은 왜놈이 자신들의 역사를 새롭게 쓴 전쟁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의 진해만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이끈 조선수군에게 전패를 당하며 치욕적인 해전을 했던 것을 단 한 번에 조선수군을 괴멸시켜 전세를 역전으로 이끈 곳이 바로 진해만이었으며, 또한 아시아의 정세를 놓고 맞붙은 러일전쟁에서 무적이라는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침몰시킨 곳이 바로 진해만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왜놈이 아시아를 진압하고 세계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한 진짜 바다가 바로 鎭海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진해를 가보면 왜놈들이 얼마나 진해를 위대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가 있다. 구 진해시가지는 왜놈들이 바다를 매립하여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욱일승천기’라 불리는 왜놈국기로 표현 했고 각 모서리마다 세계 각국의 특징이 있는 건물을 지어 일본에게 세계 각국이 우러러 보면서 머리를 조아리는 형태로 만들었다. 재미난 것은 구 진해시가지는 러일전쟁의 승리로 러시아에게 전승금을 받아 건설한 도시라는 것이다. 러일전쟁의 승리에서 왜놈은 많은 것을 얻게 되는데 무엇보다 세계가 인정하는 열강의 대열에 들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왜놈들을 열강 대우를 하게 되고 후일 헤이그 밀사사건에서 밀사들이 회의장에 참석 조차 못하게 하는 일에 일조한다.

 

 

 

 

 

 

<진해탑산에서 바라본 중원로터리와 시가지>

 

지금은 8곳의 모서리에 있던 건물들이 사라지고 사적 제291호로 지정된 진해우체국 건물만이 러시아풍의 온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의 진해라는 지명은 과거 역사를 단죄하지 못한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부끄럽고 치욕적인 것이며, 우리들의 미래와도 무관하지 않은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