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55년간 살아온 내 인생이 망가지는 소리를 듣다.

천부인권 2014. 3. 3. 20:50

 

 

 

 

 

오늘 저녁 김훤주씨로부터 갱블공을 탈퇴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2010년 경남도교육감 후보였던 박종훈씨에게 또는 박종훈의 캠프에 밀착 취재의 댓가로 내가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의 상황이 어떤 것이 길래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왔는지 내 블로그의 내용을 일단 살펴봤다. 대략 박종훈씨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 아래의 6개 글이다.

 

6.2선거 예비후보 부인의 선거운동을 지켜보니

3.15정신계승하여 민주주의를 꽃 피우겠습니다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후보 선거장소는 명당

박종훈 교육감 후보 초록학교 만들기협약식

박종훈 교육감 후보에게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 지지선언

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 남지시장 유세 따라가니

 

당시 나는 박종훈씨를 잘 몰랐다. 단지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의 회원으로서 환경운동연합이 지지하는 후보가 박종훈씨 였고, 장애인인권단체단체가 지지하는 후보였으므로 무언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박종훈씨에게 전화를 하여 동행취재가 가능한지 물었고, 허락을 하여 527일에 충혼탑 앞에서 개인적으로는 첫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다음날 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 남지시장 유세 따라가니라는 글을 썼다. 그날 동행한 사람들을 보니 운전을 하시던 분과 주철우라는 수행인 그리고 내가 한차를 탔고, 지지 연설을 한 강창덕씨는 다른 차량을 타고 남지시장에 왔던 것 같다.

이것이 박종훈씨와 만남의 전부이다.

나는 박종훈씨의 선거캠프가 어디에 있었는지 박종훈씨가 어떤 사람인지 크게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물론 선거캠프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알 필요도 없었고 방문할 필요도 없었다.

단지 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뿐이었지 다른 의도나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내가 밀착 취재의 댓가로 돈을 요구했다는 말을 들으니 55년간 산 내 인생이 쓰레기가 된 느낌이다. 박종훈씨의 선거캠프에서 내가 돈을 요구하여 의논을 했다는 사람이 두명이나 있다고 하니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 사람들이 나를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말이다.

 

이 일도 시간이 흐르면 당사자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누구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것인지 밝혀 주기 바라며 이제 다시는 갱블공을 찾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쓰레기로 만드는 이런 곳에 내가 마음을 주었다는 것이 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