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의 백미 이충무공추모제 봉행

 

 

 

 

<2014/4/6 이충무공추모대제>

 

 

제 52회 진해군항제 행사 중 최고 백미인 李忠武公追慕祭가 우리나라 최초의 이순신장군 동상이 건립되어 있는 진해 북원로터리에서 2014년 4월 6일 오후 2시에 거행되었다. 初獻官 창원시장 권한대행 金錫基 창원부시장, 亞獻官 鎭基司勤務支援戰隊長 金昶憲, 終獻官 성균관유도회장원지부장 金赫來가 각각 맡아 식을 진행 했다.

 

 

 

벚꽃장으로 유명한 진해 군항제는 36만 그루의 벚꽃이 피어 봄의 향기가 그윽한 때에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추모하는 제례를 거행해온 것이 계기가 된 축제이다. 1952년 4월 13일에 처음으로 이충무공동상이 있는 진해 북원로터리에서 추모제를 지내던 것이 1963년부터 이충무공의 숭고한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자는 취지를 살려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이 벚꽃과 함께 즐기는 우리나라 최고의 봄 축제로 발전을 하게 되었다.

 

 

 

 

 

진해 군항제는 이충무공의 정신을 추모하는 행사인 이순신장군 동상에 행하는 헌다헌화 행사와 이충무공 추모대제 및 승전행차 퍼레이드가 북원로터리를 중심으로 열리고, 중원로터리에서는 팔도풍물시장, 예술문화행사 등 중요행사가 열리며 군항도시의 특성을 살린 군악대의 힘찬 공연과 의장대의 절도 있는 행진은 진해 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진해 군항제의 이름난 벚꽃 명소로는 내수면생태공원, 여좌천, 경화역, 진해탑 등도 있지만 꼭 둘러봐야 할 곳은 평소에는 개방이 되지 않는 해군사관학교 박물관과 해군진해기지사령부인데 다양한 체험꺼리와 100년 넘은 왕벚나무의 우람한 자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진해시가지는 일본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8개의 도로가 집중하는 중원로터리와 5개의 도로가 이어진 북원로터리 그리고 4개의 도로가 만나는 남원로터리가 중심축으로 연결되어 있다. 중원로터리는 일본의 욱일승천기를 상징하는 곳으로 예전에는 8곳의 자리마다 세계 각국의 특징적인 건물이 배치되어 있어 일본에 세계가 조아리는 모양으로 건설을 하였다 한다. 7곳의 건물은 사라지고 지금은 러시아식 건물인 1912년에 준공된 진해우체국이 사적 291호로 지정되어 남아 있다. 북원로터리에 이순신장군의 동상이 우뚝 서게 된 것은 이러한 도시 탄생에 대한 이충무공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세의 사람들에게 나라의 중요성을 알려 주기위해서이다. 그리고 남원로터리에는 앞면에 ‘誓海魚龍動盟山草木知’라 적고, 측면에는「대한민국 29년 8월 15일 김구 근제」라고 음각한 사각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1946년 김구선생이 진해에 와서 해안경비대(해군)에 방문하여 해방의 기쁨을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걱정한 것과 같이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진해 태화여관에서 머물 때 쓴 글귀가 남원로터리에 세워진 것은 필연의 결과물이다.

 

 

 

 

 

1592년(선조 25) 4월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부산진과 동래가 함락되고 나라가 초토화 되자 경상우수사 원균(元均)은 전라좌수사 이순신에게 구원출병을 요청하여 5월 7일 이순신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이 왜적이 분탕질하고 있는 거제 옥포에서 첫 해전을 치루며 26척의 적선을 격침시키는 승리를 거두고 거제 영동성으로 가려다 웅천 합포만에 5척의 왜선이 있다는 첩보를 받고 즉시 출동하여 合浦(지금은 진해구 합개라 불림)에서 5척을 격파하고 창원 난포에서 1박을 하게 된다.

 

 

 

 

 

이후 수많은 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이순신장군은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에서 왜군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부대를 전멸시키고자 했고, 200여척의 왜선을 격파하니 겨우 50여척만 관음포로 달아나는 전과를 올렸지만 왜적의 흉탄에 맞아 쓰러졌다.

이 전투를 함께했던 명나라 제독 진린은 명나라 황제에게 올리는 장계에 “李舜臣은 경천위지(經天緯地)의 재능과 보천욕일(補天浴日)의 공이 있다”고 보고하였고, 神宗황제가 이순신장군에게 明朝八賜品을 하사했다.

 

 

 

 

 

이처럼 진해 군항제에서 李忠武公追慕祭를 봉행하는 이유는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쓴 진해에서 진짜 바다의 주인이 누구인지 일깨워 주고 이충무공이 이룬 補天浴日의 공이 후세의 우리들에게 교훈이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