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버섯

봉림산의 흑자색쓴맛그물버섯

천부인권 2014. 7. 26. 10:24

 

 

<2014/7/25 창원 봉림산>

 

마을 뒷산인 봉림산 초입에 어떤 버섯류들이 있는지 탐사를 해봤다. 기대했던 대로 다양한 버섯들이 여기저기에 올라와 있었다. 거의가 독버섯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식용이 아니라 신약의 개발이나 염색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버섯들이 활용될 것이라 믿는다. 흑자색쓴맛그물버섯은 맹독성 버섯이다.

 

 

 

 

주름버섯목, 그물버섯과, 쓴맛그물버섯속에 속한 흑자색쓴맛그물버섯의 학명은 Tylopilus nigropurpureus이다.

 

 

 

 

흑자색쓴맛그물버섯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활엽수나 침엽수림 또는 혼합림의 땅 위에 1개씩 또는 여러 개가 모여서 발생하는데 봉림산 초입에는 일정 공간에 다양한 형태로 제법 많은 양이 올라와 있다.

 

 

 

 

갓의 표면은 검은 벨벳 같고 잘게 갈라지며, 아랫면은 흰색에서 연한 붉은 기운을 나타내다가 회흑색계통으로 변하며, 구멍이 빽빽하게 나있다. 자루는 뚜렷하고 큰그물눈이 있으며, 자루의 색상이 거의 같으나 뿌리 쪽으로 갈수록 흑색 또는 흑자색이 강하다.

 

흑자색쓴맛그물버섯을 잘라보니 자른 면이 붉은색을 거쳐 검은색이 되어 2단계로 색이 변했다. 이 종의 가장 큰 특징은 조직이나 관공에 상처를 주었을 때 서서히 붉은색계통으로 변화하였다가 다시 검은색계통으로 변화하는데 색감변화는 곧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서서히 변화해 간다.

 

 

 

 

환각성 독버섯인 검은망그물버섯과 색과 모양에서 혼동하기 쉬우나 흑자색쓴맛그물버섯은 갓이 벨벳 같고 자른 면이 붉은색을 거쳐 검은색이 되어 2단계로 색이 변하지만 검은망그물버섯은 갓이 밋밋하고 상처가 바로 검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갓은 지름 3~12로 중앙이 오목한 고깔모양이다. 어릴 때 둥그스름하다가 점차 밑면이 꽉찬 둥근 진빵 모양처럼 되며, 다 자라면 높이가 낮아져 가운데가 편평해진다.

갓 밑면에는 수많은 미세 관구멍이 있으며 관구멍은 완전붙은형~떨어진형으로 어릴때는 흰회색이나 점차 붉은회색이 된다.

대는 3~7×0.5~1.5로 겉면은 갓과 같은 색이고 벨벳같으며 섬유결모양의 그물무늬가 있다. 포자는 8.5~11×3.5~4.5로 타원형이고, 포자문은 초콜릿색이다. [출처 : 다음 블로그-구름이머무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