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창구 명서1동 153-22번지에는 옛 서곡(西谷)마을 당산나무 2그루가 5m높이가 넘는 왜성처럼 견치돌을 쌓은 단 위에 우뚝 서 있고 계단으로 올라가면 70여 평이 되는 땅이 있다. 이 보호수를 2013년 6월 14일에 “삼강오륜을 알리는 느티나무”라는 글로 소개를 하였다.
이 느티나무를 창원시는 1982년 11월 10일에 관리번호 12-4-5-1호 보호수로 지정 하였다. 보호수로 지정한 이 나무의 수령은 290년, 나무높이 15m, 나무의 가슴높이 둘레 450cm로 기록하고 있다. 이 나무는 170cm 높이에서 5개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있고, 140cm 높이인 가슴높이 둘레를 재어보니 창원시의 기록과 달리 482cm다.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와 10m의 거리를 두고 비지정 느티나무가 서 있는데 높이는 15m, 가슴높이 둘레 425cm이고, 180cm 높이에서 3개의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있다.
이 느티나무가 있는 한쪽에는 ‘평산신씨세거유허비(平山申氏世居遺墟碑)’라 적은 비가 세워져 있으며, 창원공단의 건설로 남하공 신여종(南下公 申汝棕) 입향조로부터 이 터에 의지하여 살아 온 평산신씨의 일가, 일족이 흩어져 살게 되어 1985년에 그 비통함의 흔적을 비에 새긴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사실 이처럼 이땅의 주인들은 자신들의 땅에서 떠나고 그 땅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각자의 이기에 따라 옮겨 살다보니 이웃이 뭔지, 조상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그런 지역에 이 나무가 서있다 한들 누가 이 나무를 귀하게 여기고 아끼며 보살필 수 있을까? 고향이 중요한 것은 마음이 묻어나는 애향심에서 그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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