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거제 명진리 느티나무-경상남도기념물 제113호

천부인권 2014. 12. 3. 06:00

 

 

<2014/11/25 거제 명진리 느티나무>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220번지 명진리 마을 앞 들 가운데에는 19911223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13호로 지정한 거제 명진리 느티나무(巨濟 明珍里)”가 서 있다. 명진리 220번지는 마을 입구 도로부터 시작하여 마을 안 도로와 느티나무가 있는 곳까지 거의 1km나 되어 위치를 모르고는 찾기가 쉽지 않다. 쉽게 접근을 하려면 명진리 217-9번지에 있는 마을회관을 찾아가면 마을 앞 들판에 우뚝 선 경상남도 기념물 제113호 느티나무를 볼 수 있다. 거제 선자산 자락에서 흘러오는 물이 명진저수지에 담겼다가 오수천을 따라 거제면 앞 바다로 흘러가는데 명진리 느티나무는 오수천의 상류 지역인 명진리 마을 앞 오수천 옆에 자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찾기가 쉽지 않는 위치에 있는 기념물이라 그런지 이곳 안내판에는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233”이라 적고 있어 엉뚱한 곳의 번지를 적어 두고 있어 더욱 황당하다. 거제시는 즉시 안내판의 주소를 바꾸어 방문객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수정을 해야 할 것이다.

 

 

 

 

이곳 안내판의 내용을 보면 이 나무는 높이 14m, 둘레 7.7m, 나이는 약 600년 정도 이다. 지상 1m 높이에서 사방으로 굵은 가지가 뻗어 마치 우산을 펼쳐든 것 같은 느낌을 주고, 그 뻗친 가지의 폭이 동서 23m, 남북 20m나 된다. 느티나무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마을 앞에 심어 놓고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 겸 마을의 수호신목(守護神木)으로 받들어 왔던 나무이다.

이곳 명진리는 신라시대에 명진현(明珍縣)이 있었던 곳으로 마을 사람들은 그때부터 이 느티나무가 있었던 것으로 믿고 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견디어 온 느티나무 역시 이곳 사람이 옛날부터 수호신목으로 섬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마을에 시집온 새색시는 제일 먼저 이 나무에 와서 고신제(告神題)를 지낸다고 한다.고 적어 두었다.

 

 

 

 

명진리 느티나무는 국유지의 길 위에 위치하지만 들판 한가운데 오수천변에 위치하고 있어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높이 약 1m에서 9개의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나무의 모양이 예쁘고 썩은 부위가 거의 없어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랄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나무의 줄기를 중심으로 빙 둘러 평상을 만들어 마치 수갑을 찬 듯 갑갑하게 보이고, 빗물이 직접 뿌리에 닫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