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해구 웅천 북부동 보호수-느티나무

천부인권 2014. 11. 29. 18:30

 

 

 

<2014/11/21 웅천 북부동 보호수-느티나무>

 

진해구 북부동 426번지에 위치한 이 느티나무는 웅천읍성에서 백일마을 방향으로 웅천북로를 따라 가다보면 도로 옆 동천변(東川邊)에 자리를 하고 있다. 20142월 창원시 보호수 지정 상세내역을 보면 19821110일에 관리번호 12-5-21-1호로 지정이 되었다. 정자목으로 지정한 이 느티나무의 수령은 270, 나무높이 18m, 가슴높이 둘레 480cm라 기록했지만 실재 측정을 해보니 가슴높이 둘레는 500cm였다.

 

 

 

 

이 느티나무는 마을과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하지만 옛 웅천 석빙고로 가는 길가라 예부터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나무로서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나무의 줄기가 다른 곳의 느티나무에 비해 울퉁불퉁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나무의 뿌리부분에 커다란 돌들이 많아 뿌리의 혹 모양이 줄기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 한다.

 

이 보호수도 줄기의 안쪽이 썩어 수술을 했는데 170cm 높이에서 세 개의 가지가 갈라지는데 도로 방향의 굵은 가지는 거의 고사 직전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 나무의 몸통을 이루고 있는 큰 줄기에 두 개의 커다란 눈 같은 혹이 있고 껍질이 묘한 모양으로 갈라져 장승의 얼굴처럼 보이기도 하고 만화책에 나오는 왕눈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보호수를 방문하니 어느 듯 4시 반이 넘어 서둘러 약속이 있는 실비단안개님를 보내드리고 집으로 향했다. 진해구의 보호수 9본을 이렇게 전부 둘러보며 가을 풍경을 담으려 했지만 초겨울의 풍경만 사진으로 남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