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30진동면 동전리 보호수-느티나무>
국도 2호와 14호가 함께 지나는 옛 도로는 거의 4차선도로 또는 새로운 대로가 만들어져 편도1차선도로였던 시절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의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는 곳이 진동면 동전고개일 것이다. 현동에서 동전고개를 지나는 옛길을 따라가면 협곡처럼 느껴지던 들판에 우뚝 선 느티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동전마을과는 동떨어진 곳이라 논에서 일하는 농부들이나 쉼터로 이용하는 정자나무 정도로 알고 있었다.
이번에 창원시의 보호수를 찾아보면서 ‘진동면 동전리 1337번지’에 위치한 느티나무가 1982년 11월 10일 관리번호 12-17-6-1호로 지정된 보호수임을 알게 되었다. 이곳 안내판에는 나무의 나이는 300년, 나무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500cm라 기록을 했고, 창원시 보호수 상세내력에도 같은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특이사항은 기록된 것이 없다. 그러나 가슴높이 140cm의 둘레를 실재로 재어보니 650cm이다. 기록과는 150cm가 차이 난다.
합포구 방향에서 진동면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동면 동전리(東田里) 보호수에 접근을 하려면 국도 2호인 동전터널을 지나 우측 도로를 선택하고 첫 번째 갈림길에서 빠져나와 다시 국도 2호선 아래에서 좌회전을 하면 좌측 들판 가운에게 우뚝 선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이 보호수는 들판의 논 가운데 자연석돌로 3m 높이의 동산을 만든 그 위 중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아마도 인근의 논을 개간할 당시 돌들이 나오자 이곳에 모아두었던 것으로 추정이 되며 이런 곳을 ‘가정담부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는데 이곳도 그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이 나무는 줄기에 혹 같은 것이 생겨 마치 임신한 여성의 몸매처럼 줄기가 배가 부른 모양을 하고 있다. 2m 높이에서 사방으로 여러 갈래의 가지를 뻗어 우산처럼 모양을 갖추었지만 삐죽 솟은 가지들이 있어 수형은 그리 예쁘지 않지만 사방으로 뻗어 내린 뿌리를 보면 거목의 힘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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