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30 태봉 입구마을 서낭당>
진동면 동전터널을 지나 우측의 골짝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 봉화산 아래의 묵지마을이나, 광려산 아래 계곡에 있는 동전리, 대산 아래 계곡에 자리한 태봉리 등은 옛날에는 길 입구에서마을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는 그런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을 해본다. 왜구들의 끊임없는 침략에 마을이 노출 되지 않도록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를 함으로서 안전을 도모했으리라 생각한다.
<태봉 입구 마을의 비석>
진동면 동전리 느티나무를 뒤로하고 태봉마을로 접어드니 도로는 태봉고등학교 옆으로 이어진다. 태봉고등학교가 있는 태봉리 입구마을을 지나니 마을이 끝나는 지점 우측에는 廬山七友契遺蹟碑(려산칠우계유적비)라 적은 비석이 서있고, 좌측 길 아래에는 마을 입구에나 있을법한 누석단(累石壇)과 서낭나무가 합대천을 끼고 군집 하고 있다. 마침 지나가는 분이 계서 물으니 지금도 매년 당산제를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말을 하였다.
정면에 廬山七友契遺蹟碑(려산칠우계유적비)라 적은 비의 뒤에는 天資既美勱行極精(천자기미매행극정), 生而受衆人之欽敬(생이수중인지흠경), 设而得賢士之重評(설이득현사지중평), 遺恨享壽之不遐(유한향수지불하)라 적었다. 그리고 아래에는 逝而不逝者芳名(서이불서자방명)을 쓰고, 樂山 鄭基鏞(요산 정기용), 愚齊 朴0栗(우제 박0율) 등 7명의 이름을 새겼다. 측면에는 1992년 壬申 5월 10일 謹竪(근수)라 새겼다.
<진동면 태봉리 보호수-느티나무>
진동면 태봉리 보호수가 있다는 ‘태봉리 328번지’는 아직도 더 산골로 들어가야 한다고 네비게이션은 안내를 하고 있다. 합대천을 따라 이어지는 작은 도로를 따라 가니 대산에서 흘러오는 합대천의 물과 태봉마을에서 흘러오는 물이 합대천과 만나는 곳에 절반은 죽은 느티나무가 한때는 웅장했던 영광을 뒤로 한 채 하천을 지키고 있다. 이 나무가 바로 1982년 11월 10일 관리번호 12-17-6-9-1호로 지정된 태봉리 보호수 느티나무이다.
이 느티나무 앞 안내판은 기록한 글씨가 희미하여 알아볼 수가 없었다. 창원시의 상세내력에는 나무나이 400년, 나무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750cm라 기록을 하고 있다. 140cm 높이에서 재어보니 둘레가 740cm로 확인 되었다.
이 보호수 느티나무 바로 뒤에는 누석단(累石壇)이 쌓여있어 이 나무는 마을의 서낭나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였으며 제례를 지낸 흔적은 없으나 아래 태봉마을에서 당산제를 지내듯이 이곳 역시 아직도 당산제를 지내는 것 같았다.
나무의 큰 줄기에서 다른 가지는 전부 죽었고 좌측 하천으로 뻗은 가지 하나만 남아 초라한 모습이지만 줄기의 둘레를 보니 가지가 살아 있을 때에는 그 웅장함이 대단했을 것으로 느껴지는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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