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6 북면 양촌마을 고목과 서낭당>
‘북면 무곡리 1096번지’는 양촌마을 입구로 무곡천으로 흘러내려 오는 작은 도랑이 있는 곳이다. 양촌마을 입구의 작은 도랑 좌우에는 제법 오래된 고목들이 도랑을 따라 열을 지어 서있고, 마을로 들어가는 길 우측 고목(古木)이 군락을 이룬 ‘북면 무곡리 202-1번지’에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서낭당 있다.
서낭당은 보통 마을 어귀나 고개 마루에 원뿔 모양으로 쌓은 돌무더기와 마을에서 신성시되는 나무(神樹) 또는 장승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형식은 5색 헝겊을 걸어놓은 서낭나무와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누석단(累石壇)이 결합된 것이 일반적이나 누석단 또는 서낭나무만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서낭나무와 당집이 함께 있거나, 입석(立石)의 형태인 것도 있다.
서낭당에 올리는 제의(祭儀)에는 마을수호와 질병의 예방을 위하여 마을굿의 형식으로 해마다 지내는 서낭제와 잡다한 개인적 소망을 기원하는 개별적인 제의가 있다. 또한 서낭신은 무속에 수용되어 무신(巫神)의 하나가 되었으며 서낭굿이 굿의 한 마당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브리태니커]
이곳 서낭당은 마을 어귀의 작은 공간에 당집을 짓고 당집의 외곽에는 느티나무 및 팽나무를 심어 숲으로 가렸으며, 큰 고목 두 그루가 당집의 입구처럼 버티는 좌우에는 시멘트로 남근석을 만들어 세웠다. 남근석(男根石)은 무덤의 좌우에도 망주석표(望柱石表)란 이름으로 세워두는 것으로 신성한 지역이니 잡귀들은 물러가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북면 양촌마을 어귀에 세워진 서낭당은 누석단(累石壇)이 없는 대신 입구에 남근석(男根石)을 세우고 그 안쪽에 당집을 지었다. 이런 형태의 서낭당은 새마을운동을 겪으면서 모두 사라졌는데 양촌마을은 온전히 옛 전통을 지니고 있어 당장이라도 전설과 구수한 옛이야기가 나올 것 만 같았다.
이곳 도랑은 ‘낙동강환경유역청’, ‘한국생태환경연구소’, ‘경남생명의숲국민운동’에서 도랑 살리기 사업을 시행한 곳으로 예전 모습과 수질이 개선된 후의 모습을 안내판을 세워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낙동강을 망치는데 거액의 예산을 낭비한 낙동강환경유역청이 이런 푼돈으로 생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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