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전면 고사리 보호수-푸조나무(23본)

천부인권 2014. 12. 12. 12:30

 

 

 

<2014/11/30 고사리 보호수- 푸조나무 군락>

 

창원시 전역에서 동일 마을에 가장 많은 보호수가 있는 마을이 진전면 고사리로 푸조나무 23본이 지정되어 있다. 이곳 보호수 안내판에는 보호수가 생겨난 유래를 이조초기 홍수가 발생 하여 제방이 유실되고 하천이 범람하여 피해가 심하므로 관찰사가 나무를 심어 마을과 제방을 보호함.”이라고 적어 두었다.

 

 

 

<2014/11/30 고사리 보호수- 푸조나무 군락>

 

 

<2014/11/30 고사리- 진전천 왕버들>

 

이러한 유래의 근거가 되는 것을 찾아보려고 진전면(鎭田面)사무소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아무른 자료도 없고 심지어는 진전면 소재 마을들의 소개도 하나도 없다. 진전면에 전화를 하여 문화자료 발굴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청구해서라도 마을 소개를 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전화를 받는 공무원은 면장과 상의해서 그런 자료들을 만들어 보겠노라는 답을 했다. 앞으로 진전면의 마을들이 소개 되면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는 것들이 개발되기를 바란다.

 

 

 

<2014/11/30 고사리- 왕버들>

 

 

 

고사리 보호수가 있는 곳의 주소는 진전면 고사리 1007번지인데 진전천변(鎭田川邊)의 하천부지에 위치한다. 네비게이션으로 찾아가려면 1009-2번지를 입력하고 가는 것이 빠르다. 이곳을 가려면 지방도 1029도로를 따라가는데 고사리라는 마을은 꽤 넓은 지역으로 많은 지명의 부락을 포함하고 있다. 이 보호수가 위치한 마을은 거락마을이다.

 

 

 

 

진전천(鎭田川)의 범람을 막기 위해 관찰사가 이웃마을 사람들을 동원하여 심었다는 나무들은 진전천을 따라 꽤 긴 거리에까지 심어져 있는데 다리를 넘어가기 전 거락마을 쪽에는 거목의 왕버들가 심어져 있고, 다리를 건너가면 푸조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심어져 있다.

 

 

 

<소 사육장 풍경>

 

다리를 건너면 고사리 1009-2번지인데 이곳은 소를 사육하는 사육동이 있어 냄새가 많이 나는데 이곳을 사들여 오토캠핑장을 만든다면 진전천의 맑은 물과 아울러 싱그러운 거목들의 도열이 관광객을 불러들일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 이곳 나무들을 보면서 함양상림공원을 연상케 했는데 조금만 더 주변에 나무를 심고 가꾼다면 충분히 관광 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곳에는 단하나의 안내판만 서 있는데 보호수의 수종은 푸조나무이고, 나무나이는 400년이며, 가슴높이 둘레 280cm라 기록하고 있으며, 1993322일에 관리번호 12-17-8-2~24라고 적었다. 창원시의 보호수 상세내력에도 안내판과 동일한 재원만 기록하고 있어 보호수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것 같다. 하천을 따라 꽤 많은 푸조나무가 있어 23본의 나무가 어느 것인지 명확하지도 않고, 보호수의 가슴높이 둘레도 제 각각인데 그런 기록도 없다. 안내판 앞의 푸조나무 가슴높이 둘레를 재어보니 370cm,이고, 좀 더 굵은 나무를 재어 보니 497cm나 되었다. 따라서 창원시의 280cm라는 기록은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