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대산면 모산리 보호수-팽나무

천부인권 2014. 12. 26. 08:56

 

 

 

<2014/12/24 대삼 모산리 보호수-팽나무>

 

대산면 모산리에는 두 그루의 보호수가 있다. 한 그루는 느티나무 이고, 다른 한 그루는 팽나무 이다. 두 보호수는 직선거리로 230m정도 떨어져 있고, 2본의 보호수 각각에 당산제를 지낸다한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대산면 모산리 202번지의 팽나무는 매년 10월 보름에 당산제를 지내는데 마을 사람들이 중(僧)을 초청하여 제를 지낸다고 한다. 보호수인 팽나무는 모산제일교회 뒤편 언덕 비탈면에 위치해 있는데 접근을 해보니 대나무와 금줄이 엉켜서 팽나무 둘레를 감싸고 있었다.

 

 

 

 

언덕의 경사면에 나무가 위치하다보니 정면에는 편편한 2단의 시멘트 제단을 마련했는데 아래 쪽은 제주(祭主)가 이용하고 위쪽은 제물을 차려두는 곳으로 사용한다. 이곳 보호수 안내판과 창원시 보호수 지정 상세내역에는 1997326일 관리번호 12-4-3-3-2호 보호수로 지정했고, 나무 나이는 200년 높이 12m, 가슴높이 둘레 390cm라 기록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도 올해 눈에 띌 정도로 나무가 자랐다고 했는데 이 보호수의 가슴높이 둘레를 재어 보니 490cm1m나 컸다.

 

 

 

 

보호수 옆에 사는 허재임(75세)씨는 창원 동정동에 살다가 2010년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보후수 앞을 지나 집으로 가다보니 보후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흙이 내려 오지 않도록 돌로 축대를 쌓고 보호수 주위의 잡목도 베어 내고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작업을 혼자 했다고 한다.

 

 

 

 

허재임씨는 당산목에 제례를 올리면서 주위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보호수가 있는 언덕에 자라는 아까시나무 등은 쓸모 없는 것이니 제거하고, 농사를 짓고 버려 둔 비닐 등을 치우는 일에 행정이 도와 준다면 잔잔하게 일할 것은 혼자서도 처리를 하겠다는 말씀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