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동읍 월잠리 동월마을 보호수-팽나무

천부인권 2014. 12. 28. 07:30

 

 

 

<2014/12/24 월잠리 동월마을 보호수-팽나무>

 

옛 형태를 유지해 온 월잠리는 한자로 달월봉우리 잠마을 리라 쓰며, 마을의 동쪽에는 동판저수지가 위치하고, 서쪽 끝에 위치한 마을은 놀람마을이라 부른다. 그리고 동쪽 끝에 있는 마을을 동월마을이라 하고, 마을 안에 돌다리가 있어 이 곳에 위치한 마을을 새다리(판신)’ 마을이라 부르고 있다.

 

 

 

 

월잠리 보호수 팽나무는 동읍 월잠리 142-4번지에 위치하고, 이곳은 해발 28m이며 「위도 35°18′18″N 경도 128°41′07″E」이다. 달이 동쪽으로 차오른다하여 얻어진 동월(東月)마을의 입구 격인 언덕 먼댕이에 있다. 예전에는 이 보호수에 매년 음력 115일 오전 8시에 당산제인 동제를 지재 왔으나 요즘은 볼 수 없다.

 

 

 

 

보호수를 찾아간 날이 동월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를 포장하는 날이라 도로포장이 끝날 때까지 나갈 수 없어 천천히 둘러 보고 있을 때 이곳에 살고 있는 꿈앤꾼이라는 째즈 오케스트라를 하는 일념 진효근씨를 만나 잠시 이 팽나무와 우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차 한 잔도 얻어먹었다. 이 팽나무는 절반의 원 줄기가 부러져 대 수술을 한 흔적이 있다. 부러진 잔해는 한쪽으로 치워져 있는데 이미 썩어 버섯류가 붙어 자라고 있으나 줄기의 굵기는 지금 서 있는 보호수의 둘레와 같아 보인다.

 

 

 

 

진효근씨는 이 팽나무가 부러지기 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우람해 보였으며 언덕을 지키는 수호신의 풍모가 달랐다고 하였다. 이 보호수와 불과 50m 거리에는 지금은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며 지금도 우물 가득 물이 차있다고 하며 우물을 보여준다. 진효근씨는 그러면서 이처럼 거대한 노거수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많은 물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언덕 꼭대기에 물이 많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 우물을 보면 신기할 정도로 이곳에는 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부러진 팽나무 잔해>

 

창원시 보호수 지정 상세내역이나 이곳에 세워진 안내석에는 20091210일 관리번호 12-9-27호 보호수로 지정하였고, 나무나이 250, 나무 높이 14m, 가슴높이 둘레 420cm라 기록 하고 있다. 가슴높이 둘레를 재어 보니 345cm로 창원시의 기록보다 75cm 작았다.

 

 

 

 

 

<빈집 앞 사용하지 않는 우물에는 물이 가득 있었다.>

 

 

<우물이 있는 방향에서 바라 본 보호수 팽나무>

 

 

<도로포장 후 아무도 지나지 않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