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창원 봉림동 해맞이 떡국 나눔 행사

천부인권 2015. 1. 1. 14:24

 

 

<乙未年 새해아침 창원종합 사격작 앞 풍경>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 아침에도 봉림동 정병산(精兵山)에서 해맞이행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주민들을 위하여 봉림동청년회 및 여성회는 창원종합사격장 아래에서 떡국 및 군고구마를 나누어주는 행사를 하였다. 해마다 해맞이를 하는 시민들의 숫자가 늘어나 떡국의 양도 해마다 증가한다고 떡국 나눔 행사를 준비 해온 봉림동여성회원이 귀띔을 한다. 올해에도 추위는 여전하여 손가락이 꽁꽁 얼 정도였지만 긴 줄을 서서 떡국을 먹고 가는 시민들의 표정은 즐거워 보인다.

 

 

 

 

촬영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새해소망에 어떤 것을 빌었는지 물으니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처음으로 인터뷰를 한 중학생은 2015년은 학교 공부를 좀더 잘하고 싶다고 하면서 가족이 다 건강했으면 좋겠구요! 누나가 재수를 하는데 삼수는 하지 말고 마음 먹은 대학에 진학을 했으면 좋겠어요!”라는 소망을 말했다.

 

 

 

 

20대 아가씨 두명은 가족이 아픈 사람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파이팅!”이라고 수줍은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였고, 자원봉사로 감 깎는 일을 도와주던 30대 가장은 “2015년은 소통이 잘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하였다

 

 

 

 

그리고 고구마를 굽고 있던 40대 초반의 주부는 “2015년은 점점 더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모두다 행복하고 부자 되세요!”라면 를 보여 주신다.

50대의 주부이신 분은 군대 간 우리아들 잘 적응했으면 좋겠고, 친정어머니도 건강하시고, 경제도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고 하였다. 이 행사를 진행하는 회장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이거 동영상입니꺼! 울렁증이 있어 말을 못하겠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도망을 갔다.

 

 

 

 

사람들은 새해가 오면 보다 나은 미래가 열리기를 기원하지만 서민들의 삶은 점점 쪼들리고 경제는 부익부 빈익빈이 점점 심화되다보니 작은 소망을 빌어보는 해맞이 행사에 사람들이 더 많이 참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의 작은 소망이 형식적인 것 같지만 농담 같은 말 속에 진심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을미년 새해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