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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포구 율곡리의 신이 된 김영화 이야기

천부인권 2015. 1. 7. 18:34

 

 

<2015/01/07 율곡리 서낭당>

 

밤밭고개에서 율곡리로 들어가 마산합포구 예곡동 30-1번지에 이르면 우측에 붉은 기와로 된 서낭당이 길가에 있고, 길 맞은편에는 崔漢騏三世善心碑(최한기삼세선심비)가 세워져 있어 이곳이 옛 길임을 알게 한다. 율곡리 입구에 자리한 이 서낭당은 적벽돌로 담장을 두르고, 그 안에 다시 적벽돌로 당집을 만들어 붉은 기와를 얹었다. 당집 앞에는 堂神之位 修理人金永化(당신지위 수리인김영화)”라는 글을 세긴 투박하게 만들어진 작은 비갈이 서 있다.

 

 

 

 

이곳 주민에 의하면 이 당집은 예전에 이 마을에서 태어나 살았던 김영화라는 분이 죽은 후 마을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 내가 호일자(호열자, 콜레라)를 모두 물리칠 것이니 앞으로 이 마을에는 호일자로 인해 죽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善夢(선몽)을 한 후부터 실재로 이 마을에는 전염병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이 당집을 짓고 제례를 지내 왔다고 한다.

 

 

 

 

당집의 주인 김영화의 자손들은 이 마을에서 이사를 가고 없어 서낭당의 위쪽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이 제를 지내오다가 요즘은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2015/1/7 崔漢騏三世善心碑>

 

이 당집의 맞은편에는 崔漢騏三世善心碑(최한기삼세선심비)가 관리도 되지 않은 채 버려진 듯이 서 있는데 예전에는 비석의 주위에 담장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비석 옆에는 일본 사람의 비석도 서 있었지만 일제의 폐망 후 마을 사람들이 땅 속에 묻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