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거제 한내리 모감주나무군>
거제시 연초면 한내리(汗內里) 일대는 ‘모사일반산업단지’와 ‘한내조선농공단지’가 건설되어 한적한 바닷가 마을이 아니라 개발의 힘이 한창 미치고 있는 공장 마을로 둔갑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곳 거제시 연초면 한내리 186-2번지의 바닷바람이 부는 갯가에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112호’로 지정이 된 ‘거제한내리모감주나무군’이 위치한 곳이다.
안내판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무환자나무과에 속한 모감주나무는 중국에서 바닷가로 씨가 실려와 우리나라 바닷가 섬에 뿌리를 내린 것으로 추정 되며, 천연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된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 승언리의 모감주군락은 자연발생을 한 군락지로 학술연구가치가 높아 지정한 곳이다.
그러나 이곳 거제 한내리(汗內里) 모감주나무 41그루는 통일신라시대 말엽에 해일과 해풍으로 고생을 하는 한내리 마을 사람들의 무사태평을 위해 어느 중이 심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날 까지 방조림(防潮林)으로 모감주나무를 조성한 곳은 전국에서 이곳 밖에 없다.
어업으로만 생활을 할 당시에는 이곳 숲에서 마을의 평안을 바라고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豊漁祭)를 지냈다고 하나 지금은 사라진 풍속에 불과하다.
거제시가 한내리의 발전과 마을 사람들의 화합을 원한다면 풍어제를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숲에서 풍어제를 지내는 것은 미신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뜻을 한곳에 모을 수 있고,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꺼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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