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기록을 믿기 어려운 강진 사당리 푸조나무(천연기념물 제35호)

천부인권 2015. 1. 30. 08:57

 

 

 

<2015/1/16 강진군 사당리 푸조나무>

 

천연기념물 제35호로 지정이 된 강진 사당리 푸조나무(康津 沙堂里 푸조나무)’는 강진 청자박물관 앞 인근에 있어 청자박물관을 관람한 후 찾게 되는 나무이다. 봉곡평생교육센터 운영위원들 역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들러보게 된 청자박물관 관람 후 찾아보게 되었다.

 

 

 

 

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51-1번지에 위치한 강진 사당리 푸조나무(康津 沙堂里 푸조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5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 국가 보호수 이다. 이 푸조나무에 관하여 문화재청과 이곳에 세워진 안내판의 기록이 상이하여 어느 것을 믿어야 하는지 헛갈리게 하였다.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기록들은 새로 조사하여 정확한 재원으로 수정하는 것이 국가가 신뢰를 쌓아가는 길이다.

 

 

 

 

문화재청 기록

푸조나무는 따뜻한 지방의 하천과 마을 부근에 많이 자란다. 곰솔, 팽나무와 함께 소금기 섞인 바닷바람에 잘 견디기 때문에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에 적당하다. 팽나무와 비슷해서 곳에 따라서는 개팽나무, 개평나무 또는 검팽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강진 사당리의 푸조나무는 나이가 약 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9m, 가슴높이 둘레 9.7m이다. 마을 앞 도로 옆에 6개의 줄기를 가지고 서있는 모습이 위엄 있고 아름답게 보인다. 이 나무는 예전에 고려청자를 굽던 가마터 부근에 있으며, 도공들의 보살핌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나무꾼이 가지를 잘랐다가 급사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나무를 신성하게 여겨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마을 단합의 중심점으로 삼았으며 한때 이러한 풍습이 일시 중단된 적이 있으나 다시 제를 지내고 있다.

사당리의 푸조나무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우며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이 천연기념물 제35호 앞에 있는 안내판에는 이처럼 기록하고 있다.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며 높이 16m로서 밑 부분의 둘레는 8.16m이고, 지상 87cm에서 가지가 6개로 갈라져 사방으로 펴졌는데 갈라진 부분의 밑 둘레는 각각 3.88m, 2.92m, 2.4m(2), 2.21m, 1.45m이고, 수령은 5백년으로 전해진다.

이 나무는 고려청자 요지로 유명한 대구면 당전마을 앞에 서 있으며, 영험한 나무로 여겨져 왔으며, 당산나무를 마을 단합의 중심점으로 삼아 현재까지 마을 제를 지내고 있다. 마을 제를 지낼 때의 제주(祭主)의 고역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여서 제주가 되기를 매우 꺼렸다고 한다. 77일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나무의 관리문제를 의논한다. 나무의 보호에 관련된 전설로서는 어느 나무꾼이 가지를 자르고 급사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곳 안내판과 문화재청의 기록이 다른 부분들에 관하여 방치를 한다면 국가의 신뢰에 매우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국가가 관리하는 천연기념물의 관리가 이러하다면 다른 기록들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지기 힘들다. 따라서 이런 엉터리 기록들은 즉시 수정하여 국가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