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북면 진고개 팽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5. 4. 8. 06:00

 

 

 

<2015/4/3 진북면 진고개 팽나무 노거수>

 

창원시 정현리(鼎峴里)와 함안군 여항리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진고개에는 옛 길의 정표답게 노거수가 서 있다. 이 고개를 넘나드는 사람들과 落南正脈(낙남정맥)을 오가는 사람들의 이정표 구실을 하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온 이 진고개 팽나무 노거수는 많은 사람들의 숱한 애환과 삶을 지켜봤던 증거와도 같은 존재이다.

 

 

 

 

 

진북면 진고개 팽나무 노거수라 명명하는 이 노거수가 있는 곳의 주소는 진북면 정현리 산 129-1번지이다. 이 팽나무를 기준으로 반대쪽은 함안군 여항리와 경계가 되는 곳이다. 鼎峴里(정현리)는 정삼마을과 마찬가지로 세 개의 산이 솥의 다리처럼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고갯마루라는 의미이다.

 

 

 

 

 

이 진고개 팽나무는 자신이 만든 아들나무와 함께하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곧게 자라는 아버지나무와 굽은 듯 애비나무와 보조를 맞추며 곧게 자라는 모습이 마치 아버지를 의지하며 고개를 넘어가는 父子(부자)처럼 애틋하게 보인다.

 

 

 

 

 

자연의 우연으로 만들어진 일이지만 세상의 풍파를 해쳐가는 의지 굳은 아버지에 그 힘을 더하는 아들처럼 정겨운 모습에서 잠시 감상에 젖어 본다. 아버지와 함께 같은 방향을 향해서 발맞추어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아들은 애비에게 모든 ()를 다한 것 아닐까?

 

 

 

 

진북면 진고개 팽나무 노거수는 도로 옆 작은 단위에 위치하였고, 나이는 300년 정도이며, 가슴높이 둘레는 370cm이다. 나무의 높이는 17m정도이다.

 

 

 

 

느릅나뭇과, 팽나무속에 속한 팽나무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학명은 Celtis sinensis Pers이다. 높이 20m, 지름 1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색이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꼴 또는 달걀꼴 타원형이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따로 한 그루에 피며, 열매는 붉은 갈색으로 작고 둥글다. 재목(材木)은 건축재나 가구재 또는 숯의 원료가 된다. 함경북도 이외의 평지에서 자라며 중국과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다음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