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착한 사람과 공생하는 예곡리 느티나무

천부인권 2015. 5. 10. 22:59

 

 

<2015/5/9 진북면 예곡리 느티나무 전경>

 

진북면 예곡리 287-1번지 담장에는 예곡리 느티나무 노거수라 불리는 거목이 자리하고 있다. 의림로를 따라 인곡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길 좌측에 보이는 이 느티나무는 새로 이사를 온 분에게 마을 사람들이 베어 버려도 좋다는 동의서를 써줄 정도로 애물덩어리 취급을 당한 노거수였다.

 

 

 

 

이곳에 이사를 온 분도 처음에는 베어버릴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이처럼 오랜 세월 동안 이곳을 지켜온 거목을 보니 마음이 변했다고 한다. 그래서 담장의 일부는 이 느티나무에 양보를 하여 느티나무가 담장 역할을 하게 했다. 인간과 노거수의 공생을 선택한 이후 이 느티나무에 관심을 기울이니 더욱 나무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가는 길손들도 거목의 이야기를 듣고자 찾는 오는 이도 제법 생겼다면 자랑을 하신다.

 

 

 

 

<2015/3/7 이사 온 집에서 주변 청소를 하고 있을 때>

 

이 느티나무의 나이는 약 150~200년 정도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455cm이며, 높이는 21m이다. 줄기는 썩은 부분이 없이 건강하며, 수형도 둥근 단지처럼 아름답다. 보통 느티나무는 600년 이상 장수하는 나무이므로 사람으로 따지자면 이 느티나무는 한참 힘쓸 청년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느티나무를 일반적으로 寄木(기목)’이라 하는데 槻木(규목)’의 오기이다. 槻木(규목)느릅나뭇과에 속한 낙엽 활엽 교목으로 느티나무를 이르는 말이고, 흔히 쓰는 寄木(기목)이라는 말은 농이나 가구를 만들 때 나뭇결의 무늬를 이용하기 위하여 나뭇조각을 맞추는 것을 이르는 일본어이다.

 

 

 

 

느릅나뭇과 느티나무속에 속한 느티나무는 낙엽 활엽 큰키나무로 학명은 Zelkova serrata (Thunb.) Makino이다. 잎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어긋나게 난다. 5월에 꽃이 피는데 수꽃은 가지 밑부분에, 암꽃은 윗부분에 달린다. 촌락 부근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 난다. 나무는 결이 좋아서 건축재, 기구재, 선박용으로 쓰인다. 특히 느티나무 노거수는 나무의 문양이 아름다워 가구의 표면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고, 어린잎은 식용된다. 우리나라,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수형은 단정하며 수관폭이 넓고, 長樹木(장수목)이 많으며, 어릴 때 왕성한 성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