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전면 양촌리 개양마을 느티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5. 5. 15. 06:54

 

 

<2015/3/7 개양마을 평지돌출형 느티나무 노거수>

 

진전면 良村里(양촌리)는 국시봉의 남서사면에 입지한 양촌 본동과 개양마을을 비롯하여 진전천의 범람원에 형성된 한새미(대정)마을을 포함하고 있다. 논을 개간할 때 나온 돌을 쌓아둔 곳은 논으로서 가치가 없는 돌무더기에 불과하다. 이런 평지보다 높은 돌무더기 위에 우리 선조들은 나무를 한그루 심고 힘든 논일을 피해 잠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기도 하였다. 양촌리 개양마을의 논에는 평지돌출형의 돌무더기 위에 주위의 풍광과 어울려 자라는 아주 모습이 아름다운 느티나무 노거수가 존재하고, 이곳과 북쪽 방향으로 140m 떨어진 옛 2호국도가 지나는 마을 쪽에도 느티나무 노거수가 있다.

 

 

 

<2015/4/30 잎이 난 평지돌출형 느티나무 노거수>

 

양촌리의 서북쪽에 있는 개양마을에는 농촌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마을담장에 예쁜 그림을 그려 두었는데 정작 선조들이 물려준 노거수의 가치를 모르다보니 노거수와 연관되는 일을 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2015/5/5 여름을 맞은 평지돌출형 느티나무 노거수>

 

먼저 논 가운데 있는 평지돌출형 느티나무 노거수를 찾아 재원을 재어보니 가슴높이 둘레 560cm이고, 높이는 20m정도이며, 노거수의 나이는 200~250년은 되었다.

 

 

 

<2015/5/9 모내기를 끝낸 들판의 평지돌출형 느티나무 노거수>

 

 

<2015/3/7 개양마을 입구 느티나무 노거수>

 

양촌리에서 2호국도를 따라 개양마을로 접근하면 길 좌측 마을 입구에 개양마을 느티나무 노거수가 위치해 있다. 논 가운데의 느티나무는 논에서 일하는 농부의 휴식처라면 이곳은 마을 주민들이 언제라도 나와서 쉴 수 있는 마을 공동 공간이다. 마을과 느티나무 사이로 옛 2호국도가 지나는 형국인데 이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남쪽 방향인 논이 있는 곳에 만들어진 마을은 요즘 건설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하는 기준점 역활도 한다.

 

 

 

 

<2015/4/30 개양마을 입구 느티나무의 석축은 견치돌이다.>

 

이 느티나무 옆으로 개양마을의 도랑이 지나가고있어 이 느티나무는 도랑의 둑 위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느티나무는 옛 도랑의 석축위에 다시 조금 더 돌출된 석축을 쌓고 그 위에 데크를 깔아 주민들이 이용하게 만들었다. 이 석축을 쌓는 방식은 견치돌로 쌓고 그 사이에 시멘트를 발라 나무의 뿌리가 숨을 쉴 수 없도록 하였다. 노거수를 보존하려면 시멘트를 제거하던지 전통방식의 막돌 쌓기 방식을 도입하여 전통미를 살리는 것도 필요하다.

 

 

 

<2015/4/30 잎이 난 마을 입구 느티나무 노거수>

 

느티나무 둘레를 화학제품의 데크를 깔아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되어 노거수에게 환경적으로 좋치 않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증된다. 이 노거수의 나이 역시 200년~250년은 되었을 것으로 추증하고, 가슴높이 둘레는 435cm이며, 높이는 19m정도이다.

 

 

<2015/4/30 개양마을 느티나무 노거수>

 

 

느릅나뭇과 느티나무속에 속한 느티나무는 낙엽 활엽 큰키나무로 학명은 Zelkova serrata (Thunb.) Makino이다. 잎은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어긋나게 난다. 5월에 꽃이 피는데 수꽃은 가지 밑부분에, 암꽃은 윗부분에 달린다. 촌락 부근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 난다. 나무는 결이 좋아서 건축재, 기구재, 선박용으로 쓰인다. 특히 느티나무 노거수는 나무의 문양이 아름다워 가구의 표면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고, 어린잎은 식용된다. 우리나라,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수형은 단정하며 수관폭이 넓고, 長樹木(장수목)이 많으며, 어릴 때 왕성한 성장을 보인다.

 

 

 

 

<2015/3/7 개양마을 전경>

 

양촌리 개양마을 입구 느티나무 노거수는 '양촌리 453-5'에 위치하고, 평지돌출형 노거수는 '양촌리 513'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