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천주산의 노각나무

천부인권 2015. 6. 30. 06:52

 

 

 

<2015/6/26 천주산의 노각나무>

 

요즘 산행을 하다보면 부처꽃과의 배롱나무, 장미과의 모과나무와 함께 나무의 껍질이 없는 알몸을 드러낸 매끈한 몸매에 홍황색 얼룩무늬가 아름다운 차나무과의 노각나무를 만나게 된다. 노각나무는 6~7월에 꽃이 피기 때문에 이 시기에 잘 보인다. 노각나무는 경북, 충남 이남의 해발 200~1,200m에 우리나라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다. 전 세계에 7종이 있다는 노각나무 중 우리나라의 노각나무가 가장 약성도 좋고 아름답다고 하는데 나무가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재배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 목재는 장식재 고급가구재 등으로 사용되며, 수피가 비단과 같이 아름다워 비단나무라는 별칭이 있고, 관상용으로 심는 경우는 종종 본다.

 

 

 

 

노각나무의 약성에 대해 어떤 본초학 책에도 나오지 않지만 노각나무는 간염이나 간경화증, 지방간과 같은 여러 종류의 간질환과 손발마비, 관절염 등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는 약나무로 요즘에야 알려지기 시작한 나무이다. 노각나무 삶은 물을 마시면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도 탁월하고, 알코올 중독, 농약 중독, 중금속 중독을 풀어주는 작용도 뛰어나다고 한다. 산에서 넘어져 발을 삐었거나 다쳤을 때 노각나무 껍질을 짓찧어 붙인 다음 노각나무 껍질이나 잔가지를 달여서 먹으면 오래 지나지 않아 통증이 없어지고 부은 것이 내린다는 보고도 있다.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노각나무는 고로쇠나무나 박달나무, 거제수나무처럼 수액을 받아 마시는데 나무의 잎 트기 전에 수액을 채취하면 된다. 수액에는 여러 간질환과 위장병, 신경통, 관절염 등에 좋은 효험이 있다고 전해 온다.

 

 

 

 

차나무과(Theaceae), 노각나무속(Stewartia), 노각나무의 학명은 Stewartia pseudocamellia Maxim.이다.

 

잎은 길이 4~10cm, 나비 2-5cm로서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고 호생하며 예두이고 원저 또는 넓은 예저이며 표면에 견모가 있으나 없어지고 뒷면에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세치상의 톱니가 있다.

 

 

 

 

꽃은 양성으로서 6-7월에 피며 새가지의 가부에서 액생하고 화경은 길이 1.5-2cm로서 털이 없으며 포는 난형 또는 원형이고 길이 4-7mm이다. 꽃받침잎은 둥글며 융모가 있고 꽃잎은 백색이며 도란형 절두이고 5-6개이며 길이 2.5-3.5cm로서 가장자리가 약간 파상이고 자방에 견모가 있으며 암술대는 5개로 갈라지지만 서로 합쳐지고 수술은 여러개이다.

열매는 5각형의 삭과로 남아 있는 암술대와 함께 길이 2~2.2cm10월에 황적색으로 익으며 견모가 있다.

높이 7-15m이고 소지에 털이 없다. 수피가 벗겨져 흑황색 얼룩무늬가 있어 아름답다.

한국 특산이며 세계적으로 7종의 노각나무 종류가 분포되어 있으나 우리나라 품종이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수피는 모과나무,배롱나무와 같이 껍질이 벗겨져 홍황색 얼룩무늬가 있어서 비단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변재는 아주 넓으며 갈색, 심재는 갈색줄무늬가 있는 담자흑색으로 심, 변재의 구분이 분명치 않고 연륜은 희미하게 구분된다. [출처 : 풀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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