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인간의 원죄를 씻어준다는 무환자나무

천부인권 2015. 7. 1. 19:00

 

 

 

<2015/6/5 화양초등학교의 무환자나무>

 

동읍 화양리 화양초등학교에는 가슴높이 둘레가 123cm로 아직은 성장의 속도가 빠른 나무이지만 창원시에서 가장 큰 무환자나무가 자라고 있다. 경비아저씨에 따르면 작년에는 꽃이 한 송이도 피지 않았다.”하나 올해는 이처럼 많은 꽃봉오리가 맺어 있다.

무환자(無患子)나무는 환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환상의 나무다. 중국에서는 무환수(無患樹)라 하여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나무로 통한다. 늙어서 병들어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원죄가 없어진다니 수많은 세상 나무 중에 이보다 더 좋은 나무가 어디 있겠는가? 특히 이 나무를 심으면 자녀에게 화가 미치지 않는다 하여 무환자(無患者)라 한다.

 

 

 

 

무환자나무과(Sapindaceae), 무환자나무속(Sapindus)에 속한 무환자나무의 학명은 Sapindus mukorossi Gaertn이고, 낙엽 활엽 교목으로 높이는 20미터 정도이며, 가지에는 털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전남, 경남에 분포하며 동해안의 포항, 울진, 서해안의 서산 등에서 적은 개체가 자란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잎은 깃꼴 겹잎으로 어긋나고, 꽃은 자웅동주로서 원추화서는 가지 끝에 달리며 길이 20-30cm로서 짧은 털이 있고 꽃은 단성으로서 5월에 피며 지름 4~5mm이고 백색이나 적갈색이다.

열매는 둥글고 10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다. 열매의 껍질은 비누 대용으로 쓰며, 씨는 돌덩이같이 단단하고 만질수록 더욱 반질반질해져 염주 재료로 그만이다.

 

무환자나무의 다른 이름은 무환수(無患樹, 금루:噤婁: 본초습유), (: 산해경), 습노목(拾櫨木: 최표, 고금주), 유루(楺婁, 노목:櫨木: 찬문), 습노귀목(拾櫨鬼木: 중화고금주), 노귀목(盧鬼木: 본초강목), 황목수(黃目樹: 대만부지), 목랑수(目浪樹: 중약대사전) 등으로 부른다.

 

 

 

 

무환자나무의 종자를 무환자(無患子), 뿌리를 무환수강(無患樹蔃), 껍질을 무환수피(無患樹皮), 어린 가지와 잎을(無患子葉), 열매의 과육을 무환자피(無患子皮), 검은 종자 속의 인()을 무환자중인(無患子中仁)이라고 하여 모두 약용한다.

 

 

 

 

<2015/5/7 밀양 퇴로리 삼은정의 무환자나무>

 

민간에서는 술을 담가 감기 치료제로 쓰였으며, 열매 껍질은 거담제나 주근깨를 없애는 등 한약재로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뿌리는 감기로 인한 발열, 상풍(傷風), 과로로 인한 해혈(咳血), 소화불량에는 말린 무환자나무 뿌리 18.75~37.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그리고 쌍아후(雙鵝喉: 양측성 후비(喉痺)), 백탁, 백대하의 치료, 독사에게 물렸을 때 무환자나무 뿌리 37.5g, 황우목근(黃牛木根) 37.5g, 유월설근(六月雪根) 18,5g, 산지마(山芝麻) 18.5g, 생옹채두(生蕹菜頭) 150g을 함께 달여서 복용한다.

껍질인 무환수피는 소아의 디프테리아 또는 구강염, 풍담(風痰), 독으로 인해 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상 등 다양한 약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2016.11.04 화양초등학교 무환자나무>

 

가슴 높이 둘레 130cm



<2017.1.8 의령군 용덕면 수도사 무환자나무 열매>



<2017.1.8 의령군 용덕면 수도사 무환자나무>


2017.5.19 무환자나무 씨가 발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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